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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 스타 불러 행사 … 추억의 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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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단이 의미 있는 과거와 추억을 되살리는 이벤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는 26일 사직에서 펠릭스 호세(사진 가운데)를 초청해 사인회를 열었다. [부산=김진경 기자], [뉴시스]

프로야구가 추억에 빠졌다. 의미 있는 기억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롯데는 26일 부산 NC전에 앞서 ‘응답하라 1999’ 행사를 열었다. 화끈한 공격 야구로 부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1999년을 추억하는 이벤트였다. 롯데는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8·도미니카공화국)를 초청했다. 1999·2001·2006·2007년 롯데에서 뛴 호세는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찬스 때마다 터지는 그의 화끈한 한 방은 롯데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호세는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6·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7차전에서 대구 팬이 던진 오물을 맞자 관중석으로 방망이를 던지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호세는 이날 시구를 했고, 중계방송 해설자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다 관중을 기록한 롯데는 올해 흥행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호세를 비롯해 마해영(XTM 해설위원)·공필성·주형광·염종석(이상 롯데 코치) 등 과거 레전드들을 초청했고, 입장권 할인도 했다. 덕분에 롯데는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7월 8일 이후 353일 만에 만원 관중(2만8000명)을 기록했다.

넥센은 25일 목동에서 6·25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시구·시타를 맡겼다(아래 사진). [부산=김진경 기자], [뉴시스]

 롯데 선수들은 모처럼 화끈한 야구를 했다. 4번 타자 강민호는 5회 2-2를 만드는 적시타에 이어 동점이던 8회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LG도 올드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LG 구단은 지난 주말부터 1994년 우승 유니폼을 주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2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LG가 2·3위를 넘나들자 10년 동안 숨죽였던 LG 팬들은 잠실구장 추억의 유니폼을 사들이고 있다.

 넥센은 6·25 종전 60주년을 맞아 ‘메모리얼’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25일 목동 SK전에 앞서 ‘6·25 UN 참전용사 및 후손, 전쟁영웅 유가족 초청의 날’ 행사를 통해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겼다. 전쟁포로였던 아드렌 로울리(83·미국)를 비롯한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 300여 명은 국민의례 때 무거운 묵념을 했다. 의식이 끝나자 축제가 시작됐다. 로울리는 시타자로 나서 힘찬 스윙을 했다.

 ◆넥센 이성열 15호 홈런=26일 목동 경기에서 넥센은 2회 이성열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SK를 7-4로 이겼다. 꼴찌 한화는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 이브랜드의 2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 6연패를 끊었다.

김식 기자

김식 기자

◆프로야구 전적(26일)

▶NC 2-3 롯데 ▶두산 4-4 KIA
▶SK 4-7 넥센 ▶삼성 2-5 한화

◆ 오늘의 프로야구 ▶SK(세든)-넥센(나이트·목동·XTM) ▶삼성(배영수)-한화(바티스타·대전·SBS ESPN) ▶두산(니퍼트)-KIA(소사·광주·MBC SPORTS+) ▶NC(이재학)-롯데(유먼·사직·KBS N·이상 오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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