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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 말이 안 나와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수원기지=임시취재반】12일하오 1시55뷴 수원기지에 도착한 미제82공수사단 소속 장병1백2명 가운데 한국인3세 「로드니·킴」 사병이 끼여 화제를모았다.
『조국에 처음와보니 너무나 기뻐 말이 나오지않는다』고 첫마디 말을했다.
19세의 앳된얼굴에 홍조를 머금은 김상병의 미국 고향은 「하와이」. 할아버지「앤드루·김」 씨가 일제때 「하와이」 로 이주, 아버지와 자기까지 3대에 컬쳐 「하와이L 에서 살다가 지금온 「캘리포니아」주 「몬허례이」에서 부모와 남동생 여동생 네 식구가 단란하게 살고있다고 말했다.
한국말을 못하는 것 이외엔 모두가 한국인인 김상병은 지난 65년「몬터레이」고교를 졸업,「몬터레이」초급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하던 중 2년반 전에 입대, 현재 소총수로 근무하고 있다. 김상병은 아버지도 미군 직업군인으로 근무중 상사로 제대했는데, 김상병이 한국에 간다는 말을 듣고는『내가 못 본 조국을 많이 보고 오라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더라』 고 전했다.
주미한국대사관 무관 마종인 (42) 공군대령이 유일한 한국 군인으로 오는 16일 미군 공수단원들과 함께 여주작전지역에 낙하산을 타고 직접 투하된다.
공사1기생인 마대령은「시멘스」미공군장관의 특별초청으로 이번 작전에 참가, 13일 낮11시55분 C141기로 수원기지에 내렸다가 14일「오끼나와」로 다시 떠나 그곳에서 7백명의 미공수단원들과 합류, 한국기지에 내리지 않고 작전지역에 직접 공중투하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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