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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수상작 「설국」 영역자|사이덴스티커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6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천단경성의 「설국」영역자 「사이덴스티커」교수(미 「미시간」 주립대학) 가 11일부터 온양에서 열린 「펜·클럽」「세미나」 참석차 내한 했다. 이 「세미나」 에서『동서작가의 사회적 지위』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인 「사이덴스티커」 교수는 11일 강연에 앞서 짤막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문단은 미국에 비해 작가의 자질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보다는 일본에서 작가의 재질이 그자체로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예로서「제임즈·미치너」「트루만·카포테」와 같은 2류급 작가가 단지『유명해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문학적 재질에 상응하는 것보다 더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비해「윌리엄·포크너」와 같은 작가의 경우는 특이하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여 많은 독자를 갖지는 못하나 그런대로 미국인들로부터 문학적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도 앞으로 차츰 개선될 전망이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한 동양문학중에 세계문학에 기여할 수 있는 특수한 요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를 부인하면서 일본문학을 살펴볼때 서정적 경향이 서구 작품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번역문제에 관하여 . 그는 외국독자가 원하는 문체는 자연스러운 문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작속에 있는 은유나 직유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그것이 읽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은 그대로 번역하고, 그렇지않은 것은 번역어의 전통 속에서 이에 합당한 자연스러운 직유와 은유를 써야한다고 말하고 또 자기도「가와바다」작품 번역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와바다」가 일본독자들 간에 별로 인기는 없지만 굉장한 존경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사이덴스티커」씨는 모처럼의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작가 시인과 가까이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 동경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온양=장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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