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빅리그 '첫 선발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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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서니' 김선우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선우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피안타 5개와 볼 넷 1개를 내줬고 방어율은 7.52에서 6.84로 낮아졌다. 탈삼진은 2개를 잡았고 투구수는 8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2번의 선발등판을 통해 1패만을 기록중이던 김선우는 지난해 6월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룬 이후 첫 선발승의 기쁨도 누렸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 조진호에 이어 3번째 선발승.

1회초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좋은 출발을 보인 김선우는 2회 볼 넷 1개만을 허용한 후 4회에 첫 안타를 맞을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킬로미터에 불과했지만 공끝의 움직임은 블루제이스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 만큼 변화가 심했다.

6회까지 피안타 3개만을 허용했던 김선우는 7회초 선두타자 호세 크루즈 주니어에게 1점짜리 홈런을 맞았고 버논 웰스와 조시 펠프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리치 가르세스에게 넘겼다.

가르세스는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김선우가 남기고 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자책점은 3점이 됐다. 최근 심각한 슬럼프를 보이던 타선도 1회와 5회에 각각 3점씩을 뽑아주며 김선우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최종 스코어는 6-4.

레드삭스는 김선우의 호투에 힙입어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지구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차이를 1경기로 줄였다.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김선우는 8일 오전 2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맞아 선발등판이 예고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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