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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 1조5000억 투자 … 송도에 반도체 R&D·생산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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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반도체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앰코코리아)가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을 짓는다. 앰코코리아는 20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5공구에서 ‘글로벌 R&D 센터 및 K5 송도사업장’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했다.

 센터와 사업장은 총면적 18만5689㎡(약 5만6000평) 규모에 들어서며 반도체 생산라인과 사무동 등을 함께 갖출 계획이다. ‘K5’는 서울·부천·인천 계양·경기도 광주에 이은 앰코코리아의 다섯 번째 한국 사업장을 의미한다.

 앰코테크놀로지는 2014년 말까지 K5 송도사업장을 완공한 뒤 201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완공 뒤에도 매년 3000억원씩 투자해 K5를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거점으로 육성해 현재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위인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1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앰코코리아 김주진 회장은 기공식 축사에서 “K5가 2023년까지 국내에서 23조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를 올리고 5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도시가 될 송도는 앰코테크놀로지가 반도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 5개국에서 12개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액은 28억 달러(약 3조1000억원), 종업원 수는 2만여 명이다. 앰코코리아는 앰코테크놀로지가 1999년에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1조5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반도체 후공정 분야 1위 기업이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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