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이숭녕씨등 교수, 문인, 법조인, 언론인등 1백40여명은 29일 『우리어문의 정상적인 발전을 기하고 민족문화의 올바른 계승을 위해 현재 등한시되고있는 한자및 한문교육을 강화실시할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는 ①상용한자를 2천자로 할것 ②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상용한자를 모두 습득할수 있도록 교과서를 개편할것 ③고등학교 한문과목의 비중을 높일것 ④중·고교 국어교사와 한문교사의 질을 높일것 ⑤대학입시 국어시험에 한자및 한문과목을 넣을것 ⑥대학의 교양과목으로 한문을 넣을것 ⑦한문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에 한문학과를 둘것 ⑧역사적인 인명, 지명, 고적, 명승의 고유명칭은 원형대로 보존할것등을 주장하고 한글전용의 인위적인 강요를 반대했다.
이들은 과거20년간 실시해온 「한자폐지·한글전용」지향의 어문교육때문에 ①학생들은 한자어의 이해부족으로 독서를 제대로 못하고 ②한자어 지식의 부족으로 이해력의 박약, 개념파악의 부정확, 학술표현의 부족등 현상을 빚어 대학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③한자 한문의 경멸심리를 조장하여 조국및 동양문화에 그릇된 관념을 갖게하며 ④국학및 동양학의 쇠퇴를 초래하고 ⑤한자문화권에서 고립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기인은 다음과 같다.
▲이희승 (성균관대대학원장) ▲이숭녕 (서울대문리대교수) ▲장용학(작가) ▲김상기 (서울대명예교수) ▲이가원 (연세대교수) ▲이상은 (고대교수) ▲유봉영 (조선일보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