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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의 대화 (끝) 치안|지역간격차 좁힐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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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호철씨가 지적한 도시의 오염과 국민도의의 타락은 바로 도시행정내지 도시치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와같은 현상은 비단 한국사회에만있는 것이 아니고 선진국이나 개발도상에있는 국가사회에 거의 공통된 세계적 현상인 줄로 안다. 그것도 아주 부정적인 면만을 보고 비관할것이 못되며 나는 우리 국민의자각과 노력이 차츰 그것을 나아지는 방향으로 이끌고있다그 전망하는 편이다.
그리고 새해에는 북괴의 도발이 작년보다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막는 길은 취약지구에대한 행정력강화와 작년의 교훈이 입증한대로 주민의 협조, 예비군의 향토방위체제, 그리고 군경의 강한 전투력이 유기적으로 종합되어 내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지역별방위체제 및 그 정신이 강화될때 적이 어떠한 전술로 나온다하더라도 능히 이와 대결, 섬멸할수있다고 확신한다. 금년에는 적이 노리는, 즉 행정력이 덜미치는 산간벽지 도서지구에대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교통, 통신시설을 보강함으로써 주민조직과 협조체제가 한층 공고해져서 공비가 감히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종합행정이 강력히 시책될것이다.
강력사건은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연소화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청소년범죄예방의선행조건이되는 가정환경의 순화, 거리의 정화, 그리고 청소년선도업무의 과학적인 관리를위해 경찰은 진지한 대책과 연구를 하고있다.
거리의 정화를 위해 금년에도 지역폭력의 계속적인 단속을 강행할 것이며 특히 도시강력범죄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여태까지의 서단위책임의 수사체제를 벗어나서 국단위내지 전국단위책임의 광역수사체제를 만들어 도시간 또는 구역간을 이동 하는 범죄를 입체적으로 수사하는 새로운 제도도 마련할 것이다.
부정공무원의 단속은 신년도정부방침으로 강력히 추진될것인데 그에 앞서는자세로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안의 자체정화는 경찰의 명예를 걸고 강행할 생각이다. 경찰공무원법의 발효를 계기로 하여 경찰관의 사명감을 뚜렷이 정립시키고 기강을 쇄신하는 내적운동이 강력히추진될 것이다. 돈받지않는 교통경찰, 민폐없는 경찰을 만드는데 각별히 힘쓸 방침이다.
박영수 <치안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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