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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와 염문·월급 반은 유흥에 일지에 실리자 미국서도 야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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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NYT동화】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없는 점잖은 미남신사 좌등 일본수상이 여편네를 두들겨 팼다면 선뜻 실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 없는 사실이다. 바로 그의 부인과 주간조일과의 「인터뷰」에서『「사또」수상은 이제 마누라를 안 때리나?』「파티」석상에 나가면 이런「고시프」가 귀를 간지럽힌다. 수상부인이「인터뷰」에서 풀어놓은 비밀은 이뿐이 아니다.
올해 61세인 부인은 어릴적부터 그와 정혼한 사이였는데 수상은 사촌누이뻘인 부인에게 결혼전 까지는 도무지 이야기를 걸지 않았다 한다. 게다가 약혼시절에 좌등씨는「게이샤」(기생)와의 염문으로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다. 결혼한 후에도 남편은 계속 무뚝뚝했고 정도 없었다. 그는 말을 안 하는 대신 매사에 손부터 먼저 움직였다. 그는 걸핏하면 아내를 두들기고 물건을 부수었다.
남편은 월급의 반 이상을 유흥과 난봉에 써버렸기 때문에 결혼 초년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그리나 나이가 먹어갈수록 두내외 사이에는 정이 두터워져갔다. 지금 이들 노부부 사이는 깊은 애정으로 묶여있다. 요즘은 복잡한 나라 일로 피곤해 집에 돌아오는 남편을 자기 무릎에 누이고 싶을 때가 많다는 좌등수상 부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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