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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행정기관 간의 벽을 넘어야 치안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경찰만 나서서는 지역의 안전을 완벽히 지키기 어렵습니다. 경기도와 각 시군, 경찰, 교육청 등 전 관계기관이 나서 역할분담을 해야 치안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습니다. 도내 전 기관이 나서 도민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8일 수원 U-city 통합센터에서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회의를 열고 도민 치안을 강조했다.

회의에는 김 지사 외에도 염태영 수원시장,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 이승철·민경원 도의원과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생활안전 대책 및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에 대한 종합지원 대책을 세우고, 도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환경조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먼저 도는 정부 4대 사회악 척결 과제의 일환인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사업 및 피해자 보호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여성의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에 나선다.

도는 아동 여성보호지역연대 운영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여성 긴급전화 1366과 지구대간 여성폭력 예방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유관기관 합동 성폭력추방 주간을 정해 등하교길 아동안전지도 제작 배포도 추진한다.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도 확대한다. 현재 남북부 두 곳인 여성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센터를 오는 7월 안산 한도병원에 추가해 3개소로 늘린다. 또 여성긴급전화 1366 2개소, 경기해바라기아동센터 1곳도 추가 운영한다.

위기 청소년 회복 지원도 강화한다. 학교, 청소년단체, 법률기관, 병원 등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388청소년지원단을 8366명에서 1만 명으로 확대해 위기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검사와 지속적 사례관리로 정서적 안정을 지원한다.

또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안전대책이 취약한 구도심 지역에 주민주도 현지개량 방식의 정비사업도 벌인다. 한 곳당 1억 원을 들여 10개소에 주거환경관리사업과 도활 사업 등 국비를 매칭한다. 특히 수원 매산지구(매산로 3가 109-2번지)에 도로 및 골목길 정비, 소방용수시설, 소공원, 공용주차장, 경로당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도는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하고, 10세 이하 어린이전용 인터넷 교통안전 교육 모바일용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사이버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활용을 강화한다.

지역아동센터 스포츠클럽을 육성해 배려계층 청소년 체육활동 활성화 시책도 추진한다. 저소득층 아동 방과후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 14개 시군 96곳에 초등학생 대상 스포츠클럽을 육성하고, 배려계층 아동 리틀야구단(양준혁 멘토리 야구단)도 창단해 운영중이다. 내년까지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체육수급자 등 배려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리틀 야구단을 4개 이상 창단한다.

이 밖에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근절을 위한 학생보호 안전시스템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1141개교 초등학생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311개교에는 학생안전강화학교를 운영한다. 2226개교에는 CCTV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방범기동순찰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열악한 운영 수준을 전해들은 김 지사는 “자율,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분들의 노력에 비해 조직의 지원이 매우 어렵다. 경기경찰청에서 직접 정부에 예산을 건의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경찰에 예산이 전혀 없어 전문적인 방범 교육 등 조직체계가 잡히지 않는 점을 안전행정부 등 중앙부처에 알리고 도움을 받으면 된다”며 “이에 대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지사와 관계자들은 실국장회의에 앞서 파장초교 등 학교주변 교통 및 유해환경 취약지역을 찾아 현장을 돌아봤다. 또 노숙인 꿈터와 365민원실, 도 원스톱지원센터 등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고 현안 등을 보고받았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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