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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질 시민항공|안전관리 앞서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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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새해에 들어서 국내민간항공업계도 이제 경기의 「붐」이 올것같다. 67년까지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해 왔던 KAL(대한항공)이 68년에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했는가 하면 민간항공사들에 의한 「에어·택시」마저 톡톡히 재미를 보아 새해에는 우리나라도 차츰하늘을 지름길로 삼는 항공사업이 대목을 맞을것이라는 전망
68년12월10일 현재 KAL은 이 한해에 통틀어 승객35만3천2백38명을 국내외의 하늘을 날아 실어 날랐다. 이는 67년에 비기면 거의 50·5%가 증가한셈 .이 덕분에 당초 1억8천만원의 예상적자를 뒤엎고 오히려 1천8백60만원의 흑자를 냈다는 KAL당국자의 자랑이다. 그중 서울∼동경, 서울∼대판, 부산∼복강을 나는 국제선은 모두 3만9천96명의 승객을 날라 5억5천8백9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백명의 외교관보다 국기를 선명하게 그린 1대의 여객기가 더 훌륭한 외료를 한다』고 외치던 「캐치프레이즈」가 다소무색하지 않게 됐던것.
그러나 아직도 KAL은 정확한 운항과 「서비스」때문에 손님이 솔리기보다는 『만만하고 허물없다』는 정평을 받기가 일쑤. KAL의 뒤끝에는 으레 「뱃짐」으로나 격에 맞을 것 같은 엄청나게 많은 짐들이 따른다. 「오버·차지」을 많이 물지않아도 된다는 편의 때문에 KAL을 타는 손님이있다고 혼히 말하는 이들도 많다.
KAL국내선의 경우는 16대노선을 맡고있는 DC4한대, DC3두대, F27두대, FC두대등 7대가 모무 31만4천1백42명의 손님을 태우고 있는데 7,8,9월의 「바캉스·시즌」엔 톡톡히 재미를 봐 적자를 만회했다.
KAL에 못지않게 「미니」비행기로 가까운 하늘을 나는 민간항공사들이 차츰 발판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미국「파이퍼」회사제 「체로니」 6현 경비행기(6인승·단발 「프로폘러」기) 1대를 가지고 희사를 차린 세기항공(에어·센추리)은 발촉이래 4개월 동안 매월 2 3회씩 「에어·택시」의 구실을 차분히했다.
서울서 호해까지 1시간반(3천8백원), 안동까지 1시간15분(2천9백40원), 충주까지 40분(1천8백원)의 노선을 전세 비행했다.
하늘을 처음 날아보는 신혼부부, 환갑맞아 아들들의 권유로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노부부등 「미니」비행기에는 진귀한 손님들이 많이 타고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미니」비행기의 꿈은 만만치 않다. 「아스팔트」없는 활주로에도 내릴수 있기 때문에 도청소재지나 군단위까지 노선을 침투할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올부턴 영월, 가천, 청주, 울진, 점촌등 산간벽촌까지도 「에어·택시」를 낸다는 것. 오는 1월20일엔 새로 비행기 1대를 더들여온다는 회사측의 말이고 보면 우리나라도 「에어·택시」의 시대로 접어드는 모양 <김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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