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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보부장 회견내용|유격전 시도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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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68년은1·21사태를 비롯하여 울진·삼척등지에 북괴의 부장공비가 대량침투한바 있는데 북괴가 지난 1년간에 남파한 무장공비는 전후방별로 얼마나되며 지금까지의 전과와 잔비의 수효 는얼마나 되는가?
답=휴전선에 침투하려던 무장공비는 총1천87명인데 그중 1백72명이 사살되었고 제주 서귀포에 출현한 15명중 13명이사살, 2명이 생포되었으며 후방에는 울진·삼척지구의1백20명을 포함하여 총1백60명내외의 무장공비가 침투하였다.
무장공비는 어선을 가장한 무장쾌속선을 이용하여 10월30일 오후2시 원산을 출발, 동일밤11시30경북울진군 하고포 윗마을로 30명이 침투하였고 11월1일밤 11시 60명, 11월2일밤 10시20분 30명 이같은 고포마을에 침투하였다.
따라서대간첩작전본부에서 종합전과 1백17명으로 밭표한 것은 그 중3명의 사살자 시체는확인 되지 않았으나 공비들이 소지하였던 장비·문건·생포자진술등을 추정해서 발표한것으로서 오늘현재까지의 확인된 전과는 사살1백7명, 생포5명, 자수2명, 계1백41명이다.
문=임자도및통혁당등 많은 북괴지하당을 적발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아직도 북괴의 지령에 움직이는 지하당이 얼마나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가?
답=대공상의 기밀에 속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북괴는그들의 대남기본전략이 무력에 의한적화통일에 있으니 만큼 계속 지하당 조직을 꾀할것으로 보여진다.
문=북괴는1970년대를 무력적화통일의 시기라고 보고 있다는데 그렇게 보는 근거가 무엇이며 그에대한 대책은 서있는가?
답=북괴는 소위평화통일이라는 미명아래 소극적인 대남공작을 전개하여 왔으나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1966년10월 당대표자회의에서 무력적화통일방안을 채택하였고 1967년12월 김일성의 괴수침임 연설에서 무력적화통일을 역설하였으며 1968년9월9일 북괴집단수립기념연설에서 이를 다시 공언하기에 이르렀는데 그들이 무력적화통일의 시기를 70년대로 보는 것은 대한민국경제가 성장하고 정치가 안정되는데서 오는 초조감과 차기선거를 전후한 정치적 격동기를 예견한데 기인한 것으로 본다.
문=북괴의 전쟁능력을 어느정도로 보고있으며 북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대무기는 어느정도인가?
답=북괴는 1962년12월 노동당4기5차중앙위에서 4개 군사노선을 결의한 이래 40만의 정규군이외에도 1백30만의 노농적위대 무장하는등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들의 군사력을 종합분석할 때 1∼2개월간의 단기전을 도발할 능력밖에 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북괴가 보유한 현대무기를 보면 지상군의 화기로서 203밀리야포, 132/240밀리「로키트」포, T54, JS2·3형전차를 보유하고있고 유도탄 분야에서는 SA2지대공 유도탄과 대함정단지대지유도탄등을 보유하고있고 해군은 KORMAR급 유도 어뢰함을 수척 보유하고 있다.
북괴군은 특히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여 공군력증강에 주력하고있는데 최근에는 MIG19형기 그리고 AN2 및 AN24수송기등을 추가 도입하여 상대적인 군사력 우위유지에 광분하고 있다.
문=69년에 예상되는 북괴의 대남공작에 대한 전망은?
답=북괴는 68년도에 전개한 대남공작경험을 토대로 69연도에는 대량의 무장공비를 계절에 구에받음이 없이 휴전선과 해안을 통해 후방에 더 악랄한 수단과 방법으로 파괴와「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치안을 교란할것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산악지대 및 농어촌소부락에대한 유격전을 시도하는 등 극악적으로 발악할 것이다. 특히 전후방에 연한 양동작전으로 아군의 병력분산을 꾀할것이 예상된다.
문=북괴의 도발행위가 본격적인 유격전화할 때 전면전으로 번질위험성은 없는가?
답=지난 1·21사태나「푸」호납북사건 및 울진·삼척등지의 침투행위는 70년대의 무력적화통일을 위한 전초전으로 간주할수 있다.
그러므로 북괴의 도발행위는 항시 모험적인 전면전의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기는 하나 자멸을 자초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문=월남협상과 관계없이 북괴의 도발행위가 가중된다고 가상할 때 주월한국군을 철수할 필요성은 없겠는가?
답=한국정부는 북괴의 여러 가지 형태의 도발행위를 가상한 연후에 월남전선에 파병한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북괴의 도발행위가 가중된다하더라도 우리의 군경과 향토예비군은 이를 능히 격파할수 있다고 본다.
문=대공면에 있어서의 언론의 역할, 특히 김부장이 평소 언론에 대해 느낀소감은?
답=대공면에서 내외언론이 기여한 역할은 매우 그 비중이 크다고 본다. 특히 1·21사태와 울진·삼척구의 무장공비소탕전에있어 신속 정확한 보도는 말할것도 없고 군·관·민이 일체가되어 잔비소탕에 임할수 있도록 계도적인 논조를 전개하여 준데 대하여 깊이 감사한다.
문=생포공비 및 자수 공비는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답=김신조를 위시한 생포 및 자수공비는 법에따라 처리할것이나 그들이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라 강제에 의해 남파된 점을 참작하여 가능한 범위내에서 승공의 대열에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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