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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여행 1/7의 대통령 여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지난 한햇동안 약12만8천5백여리의 국내외 출장을 했고 1만2천3백54명의 국내외인사를 접견했다. 청와대비서실의 집계에 의하면 박 대통령의 한햇동안 출장건수는 1백47건(국내1백45, 국외2) 거리는 5만1천4백27킬로에 이르렀는데 이것은 작년의 1백60건에 비해 약간 적으나 거리는 작년의 2만2천여 킬로에 비해 2배가 넘어 달까지 거리의 7분의 1저도.
또 국내외 인사접견은 국외인사 4백16, 국내인사 4천6백71, 단체 7천2백67명으로 작년의 1만2백여명에 비해 약간 많은 셈.
보장입법에 대한 당론조정을 위해 모인 27일의 공화당의원총회는 『당의 위신을 위해 이번 회기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당 간부들의 설득이 반쯤 주효하여 조건부로 회기 내 처리를 양해했다.
의원들의 논점은 지방사업공약금지 등에 집중됐는데 오원선 의원은 『지방사업공약을 못한다면 거수기 노릇하겠다는 공약을 하란 말이냐』고 대들었고, 민기식 의원은 『차라리 입후보자는 선거기간 중 밥도 물도 먹지 못한다』고 야유를 하기도 했다.
양순식 의원은 특히 『무소속 출마 허요, 당상이동 등 제도적 보장을 야당이 받아들인다면 공화당은 동시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진만 총무는 『야당의 주장은 막기 위해 나온 방편이지 꼭 그렇게 하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중대(?) 발언.
이날 사회를 맡은 이병희 부총무는 과격한 발언을 막기 위해 사회봉을 쥔채 의석으로 뛰어다니며 통사정도 했다.
신민당 간부들과 소속의원들은 27일 저녁 외교 구락부에서 송년 파티를 가졌다. 술잔을 들고 이 자리에 어울린 유진오 총재는 『올해 한해를 잡음 속에 살았는데 내년은 좀 조용해 주었으면…』하고 새해 소망을 피력.
이봉조 밴드와 최희준 한명숙 현미씨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로 분위기가 무들익자 유진오 총재는 「노란샤쓰 입은 사니아」를, 유진산 부총재는 「반월성」을 불러 정치를 잊은 한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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