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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사」쾌정판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사내지 문화사에서 자칫 소흘히돼오던 한국과학기술사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의 한국문화사대계의 3권(4회배본) 으로 출간되어 우리나라 역사의 한분류사를 집대성해놨다.
과학기술사에 관한 저술은 홍이섭교수가 해방직후에, 전상운씨가 몇 년전에 각각 내놓았으나 그 어느것도 결정적인판은되지못했다.
이번 과학기술사는①농업기술사(이춘령·서울농대)②어업기술사(박구병·부산 수산대)③생물학사(이덕봉·중앙대)④체신사(진기홍·체신부전문위원)⑤천문기상학사(전상운·성신녀사대)⑥지리학사(이찬·서울대교육대학원)⑦의학사(노정우·경희대)⑧이조조선사(강만길·고대)⑨이조인쇄기술사(손옹기·연대)⑩삭학사(김동기·건대)로 되어 각분야를 총망라하고있다.
분야별로 필자가달라 체계있고 일관성있는 철학을 담지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40대쪽의 젊은 필자라는점에서 새로운 면이보인다.
이책에 담긴 10분야의 과학기술사는 민족문화연구소가 5년여에 걸쳐 자료와 연구비를 대주며 완성시킨것으로 따지고보면 하나의 논문집이랄수 있을만큼 값긴 것들.
특히 강만길씨의 이조조 선사와 손?기씨의 이조인쇄기술사는 내용에 앞서 그자체로서 그방면 최초의것이다.
한국과학기술사의 종합에 앞서 이책은 일단은 자료로서 완벽한 수준이고 앞으로 이책을 토대로 이방면에 많은 연구가 뒤따르고 좋은 결과를 얻을만하다.
이미 한국문화사대계로 민족·국가사(1권) 정치·경제사(2권)언어·문학사(5권)을낸 동연구소는과학·기술사를 펌으로써 풍속·예술사(4권)종교·철학사(6권)를 끝으로 한국문화사를 모두 정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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