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행「버스」를 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에는 요즘 『행정부로가는 「버스」를 타자』는 바람이 불어 사무국요원들의 기분이 점잖게 들떠있다.
이 바람은 중앙당이 마련한 「사무국요원전출계획」때문에 일어난것인데 이 계획은 중앙및 지방당부의 요원중 3백명을 정부및 산하기관에 전출시키려는것. 이계획에따라 이미 중앙당요원 15명이 기획조정실·무역진흥공사·투자개발공사·은행등으로 풀려나갔다.
각 기관에 전출된 요원들을 당에서는『공화당이 심는 은행나무(거점)』라고 해서 「은행나무운동」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로는 각기관이 그들을 이방인취급을 하는 경향이 있어「식수운동」이 여의치않았다는것.
사무국요원전출계획과는 별도로 정책연구위원들인 이선희(청와대) 이만기(투자개발공사)조한익씨(사련)등은 이미 전출했고.
○…십오구가 오랫동안 구상해오던 세력확장은 곧 실현될 모양-.
이동원십오구총무가 대중당과의 합류를 서민호당수에게 「프로포즈」한 것은 지난9월이었는데 대중당내의 반발과 십오구내의 이견을 사그러뜨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특히 당수직에 있는 서의원을 어떻게 처우하느냐가 큰 문제였는데 신용남의원이 중간에 들어 고문에 추대하기로 낙착지었다는것.
이동원의원은 『이를 계기로 십오구가 공화당이 급할때 잘라만든 의족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겠다』고 기염을 토했고 신의원도 『교섭단체가없는 무소속의 설움은 어떻게든 면해야했다』고.
십오구·대중당의 「악수」에는 무소속의 김성용의원도 합류키로 되었는데 신민당소속의원 2, 3명도 「사실상의동조」를 약속했다고.
○…여야 8인대표회담의 합의사항을 조문화하도록 위임받은 국회 보장입법특위는 지난18일부터 시내 「앰배서더·호텔」에서 모임을 가져왔으나 일부 위원이 『우리는 문서나 정리하는 서기란 말이냐』고 항의-18,19양일간을 공전한끝에 20일낮 여야총무단의 회유로 이날 하오에 겨우 몇줄 적어나갔다.
서진만·김영삼양당총무는 이날 특위위원들을 시내 J원에 초대, 점심을 같이하면서 『어려운일을 맡겨서 죄송하나 빨리 개정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으나 6명의 소위위원중 신민당의 김정열의원이 끝내 소위원자리를 사양하여 양회수의원으로 바꿔 부랴부랴 대통령선거법 개정안 작성에 착수했다.
한편 조문작성일정을 놓고 신민당측은 밤을 새워서라도 22일까지 끝내자는데대해 공화당측은 『누가 당장 쳐들어오느냐』면서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