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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집갖기 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는 오는69년의 예산을 3백78억6천5백만원으로 확정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내년도 시정목표를 ①주택난해결 ②식수난해결 ③도로정비 ④청소업무혁신 ⑤윤락여성선도 ⑥시민정서순화와 공원개발등 6개로 집약, 예산을 집중투입키로했다. 서울시의 새해 살림을 시정목포별로 구분, 살펴본다.
서울시가 「건설은 가정에서부터」라는「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새해에 벌이게되는 이운동은 대중용 시민「아파트」4백동 건립계획, 불량건물 3만5천동양성화및 직장단위 주택조합구성등 세갈래로 크게 나누어 볼수있다.
첫째, 시당국은 시내 2백개지역에 흩어져있는 13만동의 불량건물가운데 오는 71년말까지 2만7천동(5만4천7백61가구)을 철거하고 2천동의 시민「아파트」를 이미 확정된 40개지역에 세워 9만 가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 계획중 서울시는 우선 내년에 48억원의 예산으로 서대문구·성동구·마포구·용산구일대에 4백동을 세워 1만8천가구의 영세민을 입주시킨다는것.
이 「아파트」건립비용은 동당 1천2백만원. 이가운데 9백50만원은 건축비로 쓰고 나머지 2백50만원은 오물처리장 하수도시설등 환경조성비로 쓰게된다.
이 「아파트」에는 불량지역안의 무주택자들을 철거순으로 동당 45가구씩 입주금없이 들게하고 월세최고 2천5백원씩으로 5년∼15년동안 상환토록 한다는것. 시민 「아파트」의 구조는 방2, 마루l, 부엌1, 변소1개로 건평은 8평. 복도「발코니」등 공동사용면적까지 합치면 가구당 11평정도를 사용하게된다.
둘째,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대단지 수용계획에 들지않은 종로구옥인동산3등 80개지역의 불량건물 3만5천동 6만5천가구를 새해에는 모두 개조케하여 양성화시켜준다는것. 서울시는 그다음에 이지역의 국·공유지를 불하해주고 형편이 어려운 철거민들에게는 연립 주택을 짓게할 방침이다.
세째 「샐러리·맨」들이 집을 마련할수있는 길을 열어주기위해 시당국은 직장단위 주택조합을 권장, 시유지를 우선적으로 헐값에 불하해주기로했다. 이 계획은 건실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종업원5명이상이 조합을 구성, 신청해오면 시당국은 변두리 구획정리지구의 땅을 불하해준다는것.
이같은 계획으로 서울시는 오는 72년까지는 주택난을 완전히 해결할수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에따른 문젯점도 만만치가않다. 영세민「아파트」는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슬럼」지구로 바뀌어질 가능성이 있고 미관상으로도 흉하게 보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불량주택 양성화 문제도 당초 서울시는 지난 66년말현재 등록된 판잣집 13만6천6백50동 가운데 7만8천동을 개량후 양성화한다고 했으나 실적은 5천동뿐, 시민「아파트」건립계획으로 양성화대상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때문에 비용만들이고 대상에서 빠진 주민들의 반발은 철거를 앞두고 크게 문제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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