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강화와 「헬리콥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12日 육군은 건군사상 처음으로 특수전투에 대비하기위해「헬리콥터」타격중대를 창설하였다. 이「헬리콥터」중대의 창설은 한국군 장비현대화계획에 있어 또 하나의 중대한 이정표가 된다.
「헬리콥터」중대가 창설된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 공비소탕작전에있어「헬리콥터」의 효율성이 크게 인정되었고, 앞으로의 공비소탕에 있어 불가결한 장비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헬리콥터」의 성능은 월남전에서 유감없이 증명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대「게릴라」전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현대전의 양상을 크게 바꾸게할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로 등장하였다.
그것은 특히 관측·지휘·연락·병력과 장비의 근거리 수송, 저공에서의 대지공격등에 있어 그전술상 가치가 크게 인정되고있다. 또한 이번 울진·삼척지대의 공비침투를 계기로 해서는 산악지대에서의 공비소탕에있어 그필요성이 우리국군에 있어서도 불가결의 장비로 인정받게 되었던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육군에 작은 규모나마 「헬리콥터」중대가 창설됐다는 것은 그의의가 큰 것이다. 그것을 창설함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아니한 미군의 협조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 내년초 ○○대의 「헬리콥터」가 미군으로부티 더 인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는 더욱더한 미군의 협조롤 바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헬리콥터」는 그가격이 매우 비싼 장비임을 또한 알아야한다. 그것은 1대당 우리돈으로 환산하여 약1억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와같은 장비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미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한편, 또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국민의 자조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10일 박정희대통령은『공무원과 전국민을 상대로 간첩작전에 쓸「헬리콥터」헌납운동을 전개하도록 연구하라』고 지시한 바있으며, 이제 그 활발한 운동이 전개되고있다. 「헬리콥터」헌납운동은 국군장비현대화에 있어서 미력하나마 전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있는 기회가 될수 있는 동시에 자주국방에있어 우리국민의 자조와 자위의 정신자세를 함양하는 길이될 것이다.
주지되어있듯이 우리국군의 장비현대화에 있어서는 미국의 계속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나라를 방위함에있어 자조와 자위정신을 아낌없이 발휘할때, 그것은 제우방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뜻에서 우리국민은「헬리콥터」헌납운동이 지니는 의의를 제대로 인식하여야할 것이다. 오늘날의 국방개념은 전방·후방이 없음뿐만 아니라 군·경·민 할것없이 혼연일체가되어 나라를 방위하는데 있다. 국민의 국방에대한 관심과 성의의 표시는 곧 그대로 국방의 강력한 요소가 될수있다. 국군장비현대화에 대한 관심의 제고는 물론, 그것을 실현하기위한 국민의 협조가 이루어질 것을 요망하지 않을수없는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