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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현, 컴파운드 양궁의 희망 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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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석지현(22·현대모비스)이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석지현은 16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결승에서 사라 로페스(콜롬비아)에게 132-146으로 패했지만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석지현은 상하이 대회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월드컵 컴파운드 부문에 국가대표를 파견한 것은 상하이 대회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양궁은 그동안 국제 양궁계에서 ‘반쪽 대표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리커브에서는 세계 최강인 반면 컴파운드에선 제대로 된 대표팀을 꾸리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지는 리커브에만 신경을 썼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컴파운드는 홀대를 받았다. 컴파운드 활은 리커브 활과 달리 활의 양쪽 끝에 도르래가 달려 있고 조준기가 있어 화살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석지현의 맹활약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커브뿐만 아니라 컴파운드도 인천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어 열린 리커브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5개 중 3개를 휩쓸며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단체전에서는 남녀 모두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은 남자 오진혁이 금메달, 여자 윤옥희가 은메달을 따냈다. 혼성팀 경기에서는 기보배·이승윤으로 이뤄진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에 151-152 한 점차로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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