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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10%가 환자|결핵·고혈압이으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노동청이 올해 중요소사업장 종업원 45만5천6백67명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한결과 대상자중 일반질환 환자가4만3천6백99명, 직업병환자 1천5백64명이라는것이 드러나 건국근로자의 10%가 환자임이 9일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노동청이 근로기준법에 따라 전국의 16인이상 고용사업장 5천94개소(50만3천명)중 5백20개소를 제외한 4천5백7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에서 나온것이다.
일반질환가운데는 총질병환자수의 16.6%인 7천41명이 결핵환자로 가장많고 고혈압이 6천7백35명(14·9%), 안과질환자가 2천9백49명(6·5%), 청각기질환자가 2천4백12명(5·3%)등으로나타났다. 해마다 늘어나고있는 직업병의 경우, 소음으로 인한 청각장애, 신경성질환이 총직업병발생수의 72·7%인 1천2백31명, 진개(먼지)때문에 생긴 환자수가 1백26명(7·3%) 이었다.
「가톨릭」의대 의무원장겸 산업의학연구 소장조규상박사는 우리나라의 각층근로자에대한 새로운 직업병발생경향이 산업이 늘고 확장되어가고 있는데 따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물리적요인 때문에생긴 의상, 화상, 진동, 소음으로인한 청력장애,관절, 척추장애, 안과질환자가 많았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먼지와 「개스」등으로인한 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것」이다.
특히 광산·주물·도자기·「시멘트」·유리공장·제련소·금속기계제작·조선공장등지에선 5년이상 10년까지 근무한 작업요원의 5∼10%가, 10이상 근속자는 10∼20%가 진개로 인한 질환자로 나타나고, 치료방법마저 없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박사는 말했다.
「가톨릭」의대 산업의학문제연구소는 공장을 세울때는 사전에 찌꺼기처리방안을 완전히 세워야되는데도 정유공장의경우 사후처리가 잘되지않아 오염되는등 새로운 직업병발생이 눈에 두드러지고있음을 밝혀내고 직업병등 산업재해 법적조치가 강화되어야한다고 역설하고있다. 노동청은 올해 질환자로 밝혀진 이들중 3만6천6백72명에게 근무중치료, 2천53명에는 가벼운 작업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1천1백24명은 취업금지등 휴업조치, 6백22명은 근로시간단축을사업장별로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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