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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두 「브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시간」대학 경제학교수이며 「워성턴」에있는 미국기업연구소 학술자문위원장으로 오랫동안재임해온 「매크래큰」는 스스로「케인지언」이라고 가끔 말하는일이 있지만 그참뚯은 「케인즈」가 제기한 완전고용 유효수요및 경제성장문제등을 정면에서 다룸으로써 선입감에 사로잡히지않고 가장 타당한 해답을 찾아내어 이를실천한다는것이다.
즉 「매크래큰」교수는 「케네디」·「존슨」행정부에서 크게활약한정통적 「케인지언」들로 표현되는「뉴·이코너믹스」와는 달리 「케인즈」혁명의 세례를받고 강렬한자극에 직면하여 「케인즈·모델」을 단순소박하게 계승하지않고 오히려 스스로의 이론을 확충해온 신고전파를 대표하고있다. 「매크래큰」교수는 흔히 독단과 편견을 배반하는 「조화의 인물」로 불린다.
그의 전공분야는 화폐이며 이론적으로는 국내금융정책에서「신화폐수량설」,국제통화제도면에서는 「변동환율론」이 기본적 입장이다.
그는 실업이 일소되어야할 존재이며 완전고용상태하의 균형국민소득을 달성하고 안정경제성장실현을 위해 필요한제정책을 집행하는것이 정부의 임무라고말한다.그가 명백한 정책목표로 표방하는 완전고용경제의 실현및 유지를 위해서는 완전고용상태실현을 가정한 국가예산과 현실적으로 집행되는 예산의 두가지가 준비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재정을잠재적 국민총생산과의 관련밑에 이용하려는 「뉴·이코너믹스」와 다를바 없다. 따라서 「매크래큰」이영도하는 새대통령 경제자문위는「뉴· 이코너믹스」의 고도성장정책을 수정,통화금융정책을 정상화하고 장기계획에입각한 재정의장기적안정화와 보다정상화한 실업·주댁·도시·교육·인종차별및사희복지정책을 추구하여 조화된 경제성장읕 기도하게될것이 분명하다.
고 「존·F·케네디」대통령과 「린든·B·존슨」대통령의 두민주당정부에서 비공식고문을 지냈을뿐 아니라 지난번 공화당대통령후보지명전에서 「닉슨」과맞섰던 「넬슨·록펠러」「뉴요크」주지사의 외교문제 고문을 역임한 그의 전력때문에 그가 「닉슨」차기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이된데대해 일부인사들은 어리둥절하고있다.
현정부의 월남정책을 지지하는 「닉슨」에비해 비교적 비들기파적인 월남정책을 내세운 「키신저」씨이지만 그의 기본적 사고방식에는 「닉슨」의 견해와 일맥상통하는점이 없지않다. 「키신저」씨는 최근의 논문 「미국외교정책의 핵심문제」에서 『이제야 2대초대국의 시대의 세계는 지나고 정치적다원성의 세계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도 이에 대표하여 변해야한다.미국의 외교정책은 종래와같이 위기에 발작적으로 반응을 보이는것이아니라 하나의 관념에 바탕을 두어야할것이다. 이는 미국이 세계적사명을 지닌다는 관념이 아니라 미국의국가적이익을 중심으로 생각해야한다는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독일태생의 「키신저」씨는 15세때 「히틀러」를싫어한부모를 따라 도미, 「하버드」대학에서 학위를얻었다.
그가 57년에쓴 「핵병기와 외교정책」이라는 명저는「닉슨」이 즐겨읽은 책의하나였다고.
그는 이책속에서『미국』의생존은 모든형태의 침략을발견, 이와싸우는 능력에 의존하며,위협이 뚜렷해졌을때는 이미 때가 늦으며…더욱유효한 억지력은 미국이 처음부터 핵병기를 사용할것이라함을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서술함으로써 매파적기질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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