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수업중단 선일국민학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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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립국민학교인 서울선일국민학교 (교장이선룡·46) 교사들이 교사생활보조비문제로 학교측과대립, 집단으로 수업을거부해 1천4백여명의 학생들이 이틀째수업을 받지못하고있다.
재단과 교직자사이의 분규로 수업이중단된 드문일에 학부형들은 5일 이같은문제로 『어린학생이 희생당하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분개하고있다.
교사들이 수업을중단한 이유는 ①한학생이 매달1천3백원씩 내온 교사생활보조비의 일부를 학교측이 관리하고 ②자매교인 선일여중신축작업장에 교사들을 동원하고 ③학생들의 부담이되는 학급비(매달1인당 5백원)를 걷지말라는등이라고 4일낮 교사대표 최응식씨가 교장에게충고, 교장의 사퇴등 요구조건이 이행될때까지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동교는 보통때 4시간(1, 2, 3학년), 6시간 (4, 5, 6학년)씩 받아왔는데 이날은 2시간씩, 그것도 교사없이 자습만시키고 돌려보냈고 『5일에도 수업이 없다』고 계속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해 5일 일부학생들이 등교했다가 텅빈교실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한편 이선룡교장은『6일까지 등교하지않으면 어떤대책을 마련해서라도 수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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