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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 역전극의 내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프랑」화의 평가절하를 반대한다』는「드골」「프랑스」대통령의 거부선언은 세계의 예상을뒤엎은 조처로 모두를 놀라게했다.
10개국 재상회의가 끝난후 서독의「슈트라우스」재무상이 「프랑」화는평가절하하게 될것이라고 기자회견서 밝힐정도의 사태였고보면 세계의 충격은 더욱더 큰것이었다.
10개국 재상회의의 지배적인 의견에 찬물을끼얹은「드골」의 역전극은 무엇을 노린것일까.「파리」「런던」「본」등의외신을 종합,「프랑」화평가유지선언의 내막을 들여다본다.
10개국 재상회의에 참석했던「프랑스」의 한당국자는『이미「프랑」화의 평가절하는 불가피하다』고 실토하고있었다.
그럴즈음인 11일「드골」대통령은「파리」에서제1차대전 기념열병식에 참석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에「프랑스」에서「스위스」의「바젤」「제네바」에이르는 대로에는 기다란 자동차행렬이 줄을 이어있었고-.
이 자동차행렬은 열병식에 참가한것이 아니고「프랑」화의 돈궤를 싣고「스위스」로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이날 하루 약5억의「프랑」화가「스위스」은행으로 빠져나갔고 1주일후에는 69억「프랑」에 달했다.
20일열린 10개국 재상회의에서「프랑스」는 미영등 7개국의 지원을얻어 서독의「마르크」화절상을 협공했으나 서독의 완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댓가는 20억 「달러」의 장기차관과 IMF에서 약10억「달러」를 인출할수있는 지원을 받았다.
그후 세계의 이목은23일의「프랑스」각의에쏠렸으며 평가절하의 율만이 문제되는것 같았다.
각의를 주재한「드골」대통령은『10개국재상회의참가국은 모두가「프랑」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하고있다』는 「오틀리」재상의 회의보고를 들었다.
그러나「오틀리」재상은『효과도없고정치적으로불리한 평가절하는 반대』라는 그자신의 의견을피력했다.「드브레」외상과「포르」문학상도 반대발언을했다.
「드골」대통령은 각료들의 의견을 듣고난후 표결에 붙였는데 그결과는 반24·찬6으로 평가절하에 반대였다.「드골」대통령의 평가절하 반대선언은 이렇게해서 공표되었는데, 그의 속셈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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