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빌딩 피크시간 전기료 3.4배로 인상

빌딩이나 상가, 중소형 공장은 올 7~8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전기요금이 3.4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한국전력은 “올여름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7∼8월 중 피크일을 지정해 전력 단가를 높이고 비지정일엔 낮춰주는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CPP)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CPP는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일을 지정하고, 이 기간 동안 최대부하 시간대(오전 11∼12시, 오후 1∼5시)에는 3.4배의 요금을 물리고, 그 외의 시간대와 지정되지 않은 날에는 요금을 0.8배로 낮춰주는 제도다. 대상이 되는 사무실·공장·상가는 계약전력 300㎾ 이상 5000㎾ 미만으로 7만3000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제도는 일반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 주택을 위해서는 7~8월 동안 전년 동기보다 전기를 덜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절전포인트제가 도입된다. 7~8월에 2010~2012년 월평균 전력사용량보다 20% 이상~ 30% 미만 줄이면 해당 월 전기요금의 5%를, 30% 이상 절감하면 전기요금의 10%를 절전 포인트로 고객에게 지급한다. 절전 포인트는 연말까지 고객이 원하는 달에 쓸 수 있으며 그만큼 전기요금이 줄어든다.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를 이용하려면 24일부터 한 달간 한전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 각 지역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CPP 요금제는 이달 말까지 한전지사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