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탄밝혀 집중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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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강릉=현지취재반】22일 상오9시 명주군○○면 뒷산골짜기에서 2명의 무장공비가 나타나 향토예비군들이 추격중이다.
이 공비 가운데는 1명이 다리를 절고있다.
이 다리를 절고있는 공비는 아군수색대에 의해 총상을 입은것으로 보이며 사살 또는 생포는 눈앞에 다가온 듯 하다.-
군경합동수색대는 명주군○○면○○리에 10명의 공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포위, 수색중이다.
퇴로를 막힌채 마지막 발악을 하는 공비들은 이제 아군이 밤새 쏘아대는 조명탄위협과 집중 사격으로 독안의 쥐처럼 갇혔다.
평균해발1천미터의 산중턱은 3미터 앞을 분간할 수없는 짙은 안개가 끼어 수색작전은 지연상태에 빠졌지만 이날 다시「피치」를 올린 아군합동부대의 공비소탕전은 다시 2∼3일 안으로 큰 전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L-19기의 힘을 빌어 아군합동부대는 지상4∼5백 피트까지 저공비행을 하며 김신조목소리로 귀순권고방송을 계속하고있다. 『귀순하라』 『자수하면 살수있다』 『무엇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마이크」소리가 산울림이 되어 퍼지는 가운데 아군합동부대의 수색작전도 마지막「피치」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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