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멕시코·올림픽<중간결산>육상에 신기록 사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멕시코·올림픽」대회 육상경기는 21일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경기를 끝으로 열전 8일 동안의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연8일 동안 남녀 36개종목에 걸쳐 숨막히는 열전을 벌인 육상경기는 세계신기록 24개가 수립, 「올림픽」역사상 가장 많은 신기록 사태가 일어났다. 미국은 금15, 은6, 동7 개를 획득, 육상에서 「미국왕좌」를 다시 과시했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고지족「케냐」가 금3, 은4, 동1개로 「올림픽」역사상 최초로 2위, 기대했던 소련은 금3, 은1, 동8개로 3위에 처지고 말았다.
육상의 총결산을 보면 동경「올림픽」때 모두 23개의 「메달」을 딴 미국이 5개가 많은 28개를 얻었고 15개의 「메달」을 얻어 2위를 차지했던 소련은 불과 12개에 그쳐 3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특히 「블랙·파워」에 의해 세계신기록 「붐」을 낳은 이번대회는 2천2백40m 고지라는 특수조건이어서 1백m등 단거리에서 세계신기록이 속출한 반면 5천m이상 중장거리서는 괄목할 만한 신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산소부족량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을 나타냈다.
이런 이점에서 「아프리카」의 고지족「케냐」가 남자 1천m, 3천m 장애, 1만m등을 휩쓸어 당당 2위로 부각했고, 남자5천m l·2·3위, 8백m 2위, 3천장애 1·2위, 1만m 1·2·3위 등을 고지족이 모두 독차지, 신생「아프리카」국들이 미·소 아성에 크게 육박하고 있음을 보였다.

<무너진「10초의 벽」>
한편 남자1백m에서 미국의 「지미·하인즈」가 9초9로 인간의 한계점이란 10초의 벽을 무너뜨렸고, 남자2백m에서 역시 미국의 「토미·스미드」가 20초의 벽을 깬 19초8의 세계 신기록을 낸 것은 경이적이었다.

<타턴·트랙 이점도>
뿐만 아니라 여자1, 2백m80m 장애, 남자2백m, 4백m 등 단거리의 세계기록 속출은 해마다 각국 선수들의 수준이 비약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트랙」이 미끄럽지 않고 탄력이 좋아 「스프런터」에게 유리하다는 「타턴」「트랙」 이었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또한 「트랙」부문에 기록속출 뿐 아니라 「필드」에서도 경이적 기록이 나온 것이 「멕스코」대회이다.
남자 주폭도에서 미국의 「보브·비븐」은 8m90(종전 8m35)을 뛰어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각광을 받았다.
남자3단도서는 「사네브」(소)의 17m39를 비롯, 3위까지 무두 세계신기록을 냈는데 이는 대회전에 예상치 못했던 기록들이다.
한편 동경「올림픽」때 육상부문에서 「메달」이 없던 「프랑스」가 여자4백m에서 「콜f레트·베송」이 우승했다. 남자4백m 「허들」에서 「데이비드·해머리」(영)가 48초1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이종목 우승을 16년만에 「유럽」에 가져간 것과 자유중국의 「치·첸」양이 여자80m 「허들」에서 3위로 입상하고, 1백m 여 결승에 나간 사실은 「아시아」인중 유일한 「메달리스트」였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했다. <노진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