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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7호 11일 비행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면도 편안하게>
【케이프케네디(플로리다주)11일로이터동화】「아폴로」7호 우주선의 비행사「월터·쉬러」해군대령 「돈·아이젤」공군소령 및 민간인「월터·커닝엄」씨는 미국의 우주계획에 있어 과거의 어떤 우주비행사보다도 훨씬 넓은 실내를 가진 우주선을 타고 비행하고 있다.
이 우주비행사들은 보다 자유로이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고 처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보통 크기의 우주비행침대 밑에는 두 사람이 잘 「슬리핑·백」이 매달려있다.
비행사들은 기어들어가서 무중력상태에서도 몸이 뜨지 않도록 몸을 고착시킬 수 있다. 중앙에 있는 침대는 또한 접을 수가 있게 되어 한 비행사는 일어서서 항행조종을 하고 또 「부엌」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음식을 만들수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칫솔, 거품이 나지않는 치약, 그릇 씻는 솔 및 세수수건을 휴대한다.

<가족도 tv구경>
【시부르크(텍사스주)12일UPI동양】12일 새벽 「아폴로」7호의 발사를 지켜보는 3명의 우주비행사 「월터·쉬러」대령 「돈·아이젤」소령 및 「월터·커닝엄」의 가족들의 표정은 대체로 침착하고 평온했다.
이번「아폴로」7호의 우주비행으로 그 「발사전야」를 세번째 경험하는 「월터·쉬러」부인은 다른 두 우주비행사의 부인들보다 한결 침착하고 평온했다. 11세의 딸「수잔」양과 함께 11일 집안청소를 하며 손님들 맞을 준비를 하던 「쉬러」부인은 남편「쉬러」대령과 함께 미국최초의 7인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던 「셰퍼드」「슬레이턴」「존·글랜」 및 「쿠퍼」의 부인들과 함께 「텔리비젼」을 통해 발사광경을 지켜보았다.
남편「커닝엄」의 첫 우주비행으로 약간 흥분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한 「커닝엄」부인은 자녀들을 데리고 「케이프케네디」근처에서 「보트」를 타고 직접 발사광경을 보았다.
밀려드는 하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가끔 문밖에 얼굴을 비친 이외에는 11일 하루를 집안에서 보낸 「돈·아이젤」부인은 이날 자녀들과 함께 「텔리비젼」을 통해 발사광경을 세심히 지켜보았다.

<우주음식 60가지>
【케이프케네디11일로이터동화】11일에 발사되어 지구둘레 궤도를 돌고있는 「아폴로」우주선의 식사는 매우 비싸고 특수한 것이다.
3명의 우주여행사들이 11일간의 비행을 위해 갖고 간 식량은 6천「달러」어치니까 한사람의 하루식사대가 2백「달러」꼴인데 무게는 1.9「파운드」, 이 특수식량을 만들기 위해 투자된 수백만「달러」는 계산에 넣지 않은것이다.
우주식료는 첫째 부스러기가 나지 않아야 한다. 부스러기는 선실에 가득찬 전기장치에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주식량의 종류는 약 60가지인데 「메뉴」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아침=과실「서릴」(일종의 곡식음식) 「베이컨」「소시지」「토스트」
▲점심=「수프」「샌드위치」「샐러드」「푸딩」또는「케이크」
▲저녁=「슈림프·칵테일」「수프」닭고기「스파게티」「로스트」칠면조「디저트」

<음식물 끓여먹고>
【케이프케네디11일AP동화】「월터·쉬러」우주인을 비롯 「아폴로」7호 우주비행사들은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지구선회 중 따뜻한 음식을 먹을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아폴로」7호 우주인중 일원인 「돈·F·아이젤」우주인은 「제미니」우주선에서는 물의 온도가 60도내지 65도밖에 안됐기 때문에 음식을 맛있게 요리할 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는 약1백50도로 데워진 물로 음식을 다시 요리하여 더욱 맛있게 할수있다고 말했다.

<7호값 1억여불>
【케이프케네디11일로이터동화】미항공우주국(NASA)은 11일 미국이 오는 1969년말까지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약2백38억「달러」 예산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비행중인 「아폴로」7호에는 ①우주선에 5천5백만「달러」 ②거대한 추진 「로키트」에 4천4백만「달러」 ③발사와 지구 귀환과정에 4천5백만「달러」등 모두 1억4천5백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되고있다.

<우주비행 신기록>
【케이프케네디12일AP동화】미국은 「아폴로」7호를 발사함으로써 유인우주선비행기록 6시간17분이 모자랐던 2천시간을 돌파했다. 「아폴로」7호가 예정된 비행을 무사히 종료하면 이번 비행시간은 7백80시간이 되며, 이것만으로도 소련이 9차의 유인비행에서 수립한 기록보다 5백34시간이 더많다.

<우주복은 30만불>
【케이프케네디12일AFP동화】소련과의 달착륙경쟁에서 미국의 운명을 건 「아폴로」7호는 발사된지 약8시간만인 12일아침8시(한국시간)8번째의 지구궤도비행에 들어갔다고 지상관계본부가 발표했다. 한편 「아폴로」7호에 탑승한 우주인 3명은 한벌에 10만불의 비용이든 14겹으로된 우주복을 입고있는데 이 우주복은 극한기온과 우주방사선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수 있게끔 세밀한 장치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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