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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요금 요구한 택시 분실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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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얼마 전 울산시 전하동에서 택시를 탈 일이 있었다. 그런데 목적지에 내린 뒤에 보니 휴대전화를 두고 내린 것이 아닌가.

급히 전화를 걸었더니 택시기사가 받았다. "지금 손님을 태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니 나중에 방어진으로 오면 전화기를 주겠다"며 "방어진까지 빈 차로 가야 하니 택시비는 당신이 부담하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있던 곳에서 방어진까진 꽤 멀기 때문에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면 내가 그리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요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 분했던지 "그러면 유실물 보관소에 맡겨 놓을테니 찾아가라"고 화를 내며 전화를 꺼버렸다.

어디에 있는 유실물 보관소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말이다. 기사들의 서비스 정신이 아직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goat4066.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