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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씨 3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7일은 애국가의 작곡자이며 세계적 지휘자인 고 안익태씨의 3주기.
지난 65년 7월 그는「런던」에서 교향시곡『애, 강상의 의기논개』로「뉴·필하머닉·온키스트러」를 지휘한 뒤『왜그런지 피곤하다』고 중남미 연주 여행을 취소한 뒤 9월17일 숨을 거두었다.
그로부터 2년, 미망인「로리타·안」(38)여사는 지난해 11월10일『영원히 한국인인 세딸을 보살펴 달라』는 애절한 편지를 보냄으로써 고인에 대한 추념의 정을 일게했다.
이 편지가 신문에 보도되자 박대통령이 1천「달러」'각 신문사에서 9백「달러」를 모금' 유족에게 전했고「로리타·안」여사는 며칠전 이영세 기념 사업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한다.
안익태씨의 활동무대는 줄곧 해외 악단이었으나 그는 한번도 한국을 잊지 못했다.
그것은 그의 작곡활동에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지난62년의 국제음악제가 63년에 단독으로 계속됐고 64년에는 관계인의 비협조로물거품이 돼버리자 그의 좌절이 대단했던 점에서 그의 조국에 대한 애착이 더욱 두드러졌었다.
이제 조국이 그에게 다하지 못했던 대접을 그의 세딸「엘레나」(19)「세실리아」(16)「레오노르」(15)의 교육비로 갚게된 셈이다.
17일 하오7시 서울 종로2가 완영「빌딩」에서의 추모간담회에서는 ①안익태씨의 유해를 국립묘지로 모신다. ②전기를 발간한다. ③기념관을 세운다. ④기념장학금을 마련한다는 문제를 의논한다.
특히 전기와 유해 이전 문제는 4주기 안에 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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