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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해안선봉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창덕궁 궁중유물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4일도난당한 마패22점등 39점의 해외유출을막기위해 공항·해안선등을봉쇄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토록했다.
서울시경·부산시경등은도난당한 유물이 어떤것인지정확히 파악할수없어 수사의 지장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창덕궁사무소에 비치한 유물대장은 번호와 대장의명칭뿐 상세한내용및 사진이없다. 수사본부에 비치한 유사품도 도난품과는 거의닮지않은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난품과 비슷한 종류가 시중에 많이나돌아있어 장물수사는 거의못할정도라고 말하고있다.
한편 수사본부를차린 서울동대문경찰서는없어진 유물이 창덕궁5·8·9·12호등 4개진열장에서 없어진점, 범인들이 선원전과인정전사이의 골목으로 들어와 대문2개의 자물쇠를부수고,인정전뒤뜰을거쳐 동행각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범행했음을 알아냈을뿐이다.
경찰은 인정전뒤뜰에서 농구화발자국 3개, 진열장에있는 지문등도 채취하고 동행각복도에선 담배꽁초2개(1개는 양담배, 1개는 아리랑)를 중앙고교와 맡붙은 뒷담근처에서 노랑노끈1개(길이3미터)를 찾아냈다.
경찰은 수사요원 2백명을 동원하고있으나 ⓛ현장중심 ②골동품전문절도단 ③전과자 ④일본인등 외국인골동품 애호가및 국내지리에밝은 전직 직원과 지난60년후 문화재도굴전과자 호리꾼 20여명의「리스트」도작성, 수사를 벌이고있다.
경찰은 이날 특별장물품표 5천여장을 인쇄, 전국각급 경찰서와 지·파출소까지 돌려 장물수사도 아울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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