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3% 수가 인상..."그래도 만족 못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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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2014년도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협상에서 수가 3% 인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협 노환규 회장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협상단은 고생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보건의약단체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얻어냈다. 대한병원협회는 1.9%, 치과협회는 2.7% 약사회는 2.8%에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3년도 의원급 수가 인상률에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당시 의협은 건강보험공단이 물가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일방적인 저수가를 강요한다며 수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의협이 건정심에 불참한 상태에서 의원급 수가는 공단이 제시한 2.4%로 결정된 바 있다.

이번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협상 결과에 대해 의협 노환규 회장은 "회원 여러분,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협상 마감 시간인 31일 자정 직전까지 의협과 공단의 치열했던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관(官)이 주도하는 제도 환경,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꼭 바뀌었으면 한다"고 수가협상의 불합리함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협상 결렬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던 중 밤 11시 40분에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임수흠 부회장이 공단의 연락을 받고 다시 들어갔다"며 "마감 불과 수분 전에 도착한 협상단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협상을 마무리지었다"며 협상 경과를 전했다.

더불어 노 회장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의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며 "특히 선택의 폭이 극도로 좁은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부대조건은 없다고 밝힌 노 회장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협상단과 직원들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회원들께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단체별 수가인상률은 3일 열리는 재정운영위원회 심의·의결 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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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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