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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한국」내일을 건다|아시아 청소년대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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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농구는 이제 국제적인 각광을 받고있다. 박신자를 중심한 여자선수단이 동경「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탔고 「체코」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하여 「동방의기적」을 낳은바있다. 남자「팀」도 극동지역 예선의 관문을 뚫고「멕시코·올림픽」출전이 확정돼있다. 이러한 빛나는 전통을 이어줄「내일의 한국농구」도 이제국제무대에 선을 보여야할 때가왔다. 오는 8월6일부터 「싱가프르」에서 열릴 제1회 아시아 청소년 농구선수권대회에는 용산고교와 숭의여고가 비록 단일「팀」이나마 국가대표로 출전, 농구한국의 내일을 보여주게 되었다. 대북에서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이「아시아」제패를 노리고 분전하는 요즈음 이들 청소년대표들도 8월2일 출전날을앞두고 무더위를잊고 맹연습, 마지막「피치」를 올리고있다.
이번 청소년대회는 파견「팀」선발전을 거쳐 용산고와 숭의여고가 대표「팀」으로 확정되
었는데 양「팀」 모두「아시아」지역에선 우승을 바라볼수있는 강호들-.
양「팀」 다같이 우승「트로피」를 가져올수있다고장담하지만 농구전문가들은숭의의 장담은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용산의 승산은 반반으로 보고있다.
세계정상의 한국여자농구의 전통과 실력을 이어받아 최근4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를 석권한바있는 숭의의 여자부제패는 틀림없지만, 용산은「팀」창설이2년으로 매우 낮은편이고, 국제경기경험이전혀없어 적어도 일본과「필리핀」에는 끈질긴 추격을 받을것이라는 견해다.

<숭의여고 팀>
5년의 구력을 지닌 숭의는 4년동안 국내「톱·클라스」를 지킨 농구의명문-. 그동안 종별대회 4회, 전국체전 3회, 중앙일보사주최 쌍룡기쟁탈 고교대회에서 2회의 우승을했고, 3차에걸친 일본및 동남아원정에서는 30전30승을 거두는등 숭의의 화려한 전력은 금년에도 쉬지않고계속 여고부 1위를차지해왔다. 대회출전선수의평균신장은 1백65센티로 참가국 중 최장신일것으로예상되며 「세트·플레이」에 익숙 한데다가 「핀치」에 저력이 강해 이번대회에선 숭의의 우승이 확실하다.
1백76 센티인 장신 「센터」김재순이 「골」밑을지키고 G 김정희와 F 옥원길이 「페이스」를 잃지않고 득점을 올리면 무적이 된다는것-. 여기에 「멤버」전원이 고르게 뛸수있고, 적어도 1회이상 국제경기경험이있는 선수들로만 「팀」이구성되어 있기때문에 어느면으로 보나 숭의의 우승은 틀림없다는것이다.
따라서 숭의는 박용분·정경희등 두졸업생이 출전하고 있는「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의 「언니들 일」이 더욱걱정스럽다는 태도다.

<용산고교 팀>
한편 남자부 용산고는 구력과 기술·신장면에 있어 숭의를 따르지는 못한다. 「팀」창설 2년이지났고 기술이나 전력도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금년도 종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전
진출로 막을 내렸고, 춘계연맹전 역시 결승「리그」진출로 만족해야만했다.
그러던 용산이 금년도 「랭킹」1위인 양정고의 대회출전 포기로 휘문고와 파견「팀」결정전을 벌인끝에 2승l패로 이겨 대회출전권을 얻은것이다.
구력이 짧지만 선수들은 비교적 패기에 차있고, 「스타」가 없으나 「세트·플레이」를 익혀 선수전원이 평준화된 실력을 갖고있는것이 강점-. 전원1·2학년생으로 구성된 용산은
6명의 2학년선수가 주축이될것인데 「포워드」인 현진욱·정규진에큰기대를걸고있다. 용산은이처럼막강의「팀」은 아니지만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는 사실-.
동남아일대의 고교생 농구수준이 비교적 얕고, 한국고교농구「팀」이 매년 실시되는 도일
원정에서 압승을 거두었다는데서 일본도 이길수있다는결론이나온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고교농구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고, 「아시아」지역 남자농구의「톱·클라스」인 강적으로 알려져있어 용산은 일본·「필리핀」과는 큰 시련을 겪어야할것같다. 따라서 용산은 참가 「팀」가운데 1급의우승후보임에는틀림없지만뚜껑을열어봐야알겠다. 「아시아」청소년대회는 작년서울에서열린「아시아」농구연맹총회의 결의에따라 탄생된것으로 비록 대회전통은 없지만 우리나라와인연이 깊다.
아직 최종적인 참가국은 밝혀지지않았으나 7, 8개국이 참가예상되며, 경기진행은「풀·리그」-.
특히 우리나라는 대북에서 「아시아」여자농구의 전통을걸고 분전하고있는데 청소년도 우수한 성적을발휘, 우수한 한국농구를 과시할것으로 크게기대된다.
◇선수단 명단
▲단장=김만용 ▲총감독=민경림 ◇용산고=▲감독=조일훈 ▲동주무=김홍우 ▲동「코치」=황길연 ▲동선수=송영범 이보선 현진욱 고택 배대관 정규진 송준식 김웅권 이동련 김형기
김승기 ◇숭의여고=▲감독=김정욱 ▲동주무=신광호 ▲동「코치」=윤한성 ▲동선수=신정애
김정희 옥원길 김재순 윤선자 박련화 김영신 김봉현 이옥자 강량희 김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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