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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조각의 거장 헨리·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전위조각의 거장인 영국의「헨리·무어」씨가 오는30일로 70회 생일을맞는다. 영국예술원은 지난18일부터 그의 평생의 작품을모아「런던」의「테이트」화랑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는 10월쯤엔「헨리·무어」전이 사진작가「존·헤지코」와「넬슨」에 의해 출간될 예정이다. 근착「데일리·탤리그라프」지의 특집을 통해 그의 뛰어난 작품과 어릴적 그에게 영향을 끼친사건과 인물들에대해 알아본다.
인간상의 추구로 유명한「가족」「모자」의 작자인「헨리·무어」자신이 대표작으로 꼽는것은「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잉글랜드」를 건너다보는『왕과여왕』
그는 조각의 상념이 떠오를때 밀납으로 원형을만들곤한다 .애초 그는「왕」만을 다듬어내려했지만 일을 착수하고보니『왕과여왕』이 되었고 그건 아마 그가 가장사랑하는막내딸「메리」에게 들려주던 얘기에서 연상된것이리라.
이조각을 사려던「안트워프」시가 최총결정을주저하여 대표를 보냈을때 얘기 한토막. 「무어」로서는 여왕의 머리가 좀처럼 마음에 들지않아 이리고치고 저리뜯어 겨우 바로 잡아놓자 구매대표단이 들이 닥쳤다.
눈앞의 조각마저 바로보기힘든 심한 안개속에서『왕과여왕』을덮은 천을 거두자『바로 이거로구나!』고 소리친 그들은 즉석에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1919년 육군지원병에서 돌아온 그는 그의형제들처럼 선생이되라는 아버지의 권고를 뿌리치고「요크셔」미술학교, 왕립미술학교를마친뒤「파리」「로마」등지에서 그림과 조각에 몰두했다. 그는『생활이 안정돼야 원하는대로 그림이나 조각을 그릴수있다』는 아버지의말을 미술학도에게 들려주고파한다.
그는 자연의 형태를 충실히 살려내는 나무·석고·돌등을 써서 단순한 조형미로 즐겨그려낸다.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위대함과 풍만한 깊이를보여준다.

<「헨리·무어」약역>
▲1898년7월30일「요크셔」에서탄생▲31년왕립미술학교교수▲29년「이리나·라데즈키」와결혼▲48년「베니스·비엔날레」대상▲53년「상파울로·비엔날레」조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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