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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북통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요즘 이곳 대북의 날씨는 평균섭씨38도의 찌는듯한 무더위로 한국선수들은 큰 곤경을 겪고있다.
한국선수들은 날씨가 너무 무더워 경기가 끝나면 숙소에서 전혀 외출도 못하고 시원한곳에 몰려있을정도.
그런데다 「코치」이상훈씨는 한국선수들이 날씨때문에 「콘디션」이 떨어질까 우려, 꼭꼭 더운물만을 먹게하고 몸을 차게하지 않도록 배려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한국선수들과는 반대로 더운지방에서온 「말레이지아」「필리핀」「홍콩」선수들은 더위는 아랑곳없이 관광에 여념이없다.

<한국연습에 초긴강>
○…2연패를 노리는 한국과 「홈·팀」 인 자유중국 및 숙원의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일본 「팀」 등 3개 「팀」은 서로가 상대「팀」작전을 탐색하기에 열중이다.
이중 첫우승을 노리는 일본「팀」은 특히 한국「팀」전력분석에 가장 치열한데 이들은 한국선수들이 경기할때 각선수들의 기술 및 특징을 「메모」 하는것은 물론「게임」이 끝난후에도 어디에서 연습을 하지않나하고 초긴장상태.
또 모처럼 「홈·팀」의이익을 살려 우승을 노리는 중국 「팀」 은 한국선수들에게도 낮익은 형령주장등이 접근, 전력과 사기를 떠보고있는 정도.

<베스트5 기량숨겨>
한국은 「아시아」 정상을 향한 최후의 관문인 일본과의 경기에 대비, 득점력이 높은 선수들을 비장해두고있다.
이 「코치」 는 두번의 「게임」을 치르는 동안 장신「센터」 이자 「골·게터」인강부임을 비롯한 박룡분·홍성화등을 「게임」 마다 약5분동안 출전시키는가하면 김영임과 조복길도 특기인 속공을 기피하고있다.
우리의 작전이 일본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이같은 비상조처가 취해진것인데 일본역시 「베스트」 5의기용을 하지 않고있어 양「팀」임원들은 비밀연습장소까지 쫓아다니며 치열한 작전탐색전을 벌이기도-.

<경기까지 민족감정>
때마침 「사바」도 때문에 외교분쟁을 벌이고있는 「필리핀」과「말레이지아」의 선수들은 이곳에서도 적지않은 냉전을 벌이고있다.
23일의 「필리핀」-「말레이지아」경기에서도 양 「팀」은 비교적 「와일드·플래이」를 전개한 편이었는대 24일에는 양 「팀」 이 제3국과 대전할때 서로다른 「팀」을 응원-.
이를 본 관전자들은 『국경을 초월하는「스포츠」는없다』고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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