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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관련자는 백18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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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20일「목포(임자도)를 거점으로 한 북괴지하당간첩사건」을 받고, 『이 사건에 관련된 수사대상자 총수는 무려 1백18명에 이르러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더 구속될 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그러나 자기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국가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부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건수사의 발단=약1년 전부터 전파에 포착하기 시작하였는데 사건의 근원을 캐기 위해서 장기수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6월부터 본격수사에 착수했던 것이다.
▲북괴의 대남 공착상황=대남 공작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북괴는 국제정세에 변승하여 전면 전쟁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첫째 전방에서의 부단한 기농공격과 후방에서의 무장 유격활동으로 위기의식을 조성하고 사회의 불안과 경제개발을 방해하려고 기도하고 있으며, 둘째 지하당조직을 강화하여 동조세력을 규합, 결정적시기에 대비하려고 기도하고 있으며, 세째 조총련을 통한 우회침투공작으로 합법을 가장하여 국내에 잠입, 동조세력의 규합과 지하당조직을 꾀하고 있으며, 네째로 대남 방송과 불온선전물을 이용하여 북괴를 허위선전하고 한 국민의 승공 정신을 와해코자 획책하고있다.
▲최근 북괴동향=북괴는 전쟁위기가 닥쳐왔다고 북한주민들을 선동하면서 대외적으로는 「푸」호 사건을 들어 마치 미측이 전쟁을 도발한 양으로 허위선전을 일삼으면서 소련으로 부터 새로운 군정원조를 획득하기 위해 광분하고 있는 한편 휴전선에 대한 침공행위와 간첩남파에 혈안이 되고 있으나 우리측의 철통같은 방위태세로 말미암아 위축되고있는 실정이다.
▲북괴의 휴전선 침투저의=휴전선에 대한 북괴의 도발행위는 휴전방년동안 끊임없이 자행되어왔다.
이러한 북괴의 책동은 첫째 한·미량군의 군사력을 한국전선에 묶어 놓으려는 것이며, 둘째 한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에 당황한 나머지 민심을 교란하여 우리의 생산의욕을 저해하려는데 있으며, 셋째는 휴전선상에서의 그들의 침투행위를 마치 한·미 양군이 도발한 것처럼 대내외적으로 허위선전을 함으로써 심리적인 효과를 얻으려는데 있는 것으로 본다.
▲전쟁재발가능성=북괴가 계속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 사보일진대 재침기도의 가능성은 일응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괴가 한국의 방위태세가 강화일노에 있는 지금의 정세에서 그들이 어떤 승산을 기대할 수는 절대 못 할 것이다.
따라서 북괴보다 우세한 우리의 전투능력이 엄존하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에 전쟁재발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동백림 사건에 대한 외국의 반향=사건발생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외교상의 문제가 확두 되었으나 지금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함으로써 거의 개선되어가고 있다.
최근의 불난서 공산당「데모」난동사건과 서독의 좌익학생「데모」등은 양국의 이해를 증진하는데 좋은 교훈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북괴의 월남전에서의 역할=북괴는 월남에 대하여「트랙터」, 농기구, 자동차, 의약품 및 철판, 소총, 기관총, 수류탄 등의 물자와 심리전 요원,「게릴라」작전요원과 소수의 조종사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중공의 핵 개발=중공의「미사일」개발은 그들의 소위 문화대혁명으로 혼란을 일으키고있지만 대륙간 탄도탄 등의 핵련반수단의 개발은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IRBM (중거리 탄도탄)은 l970연초에, ICBM (대륙간탄도탄)은 1970연 후반에 실전화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 보 유원 폭량은 약50발(20KT형)이며, 월산2발로 추정되고 있다.
▲북괴의 외교=l965년 이후 소련과 다시 접근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괴는 금년까지 약1억7간만불 상당의 군사원조를 받고 있으며 경제·과학·기술문제에 관한 협조위원회설치를 비롯하여 군사원조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북괴의 이와 같은 대소관계개선은 상대적으로 중공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1966년 이후 북괴·중공간의 모든 교류는 거의가 중단상태에 있으며 중공은 북괴를 수정주의로, 북괴는 중공을 대국주의로 상호비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총련의 활동=북괴의 직접적인 조종 하에 재일60만 교포의 적화와 이를 교두보로 한 대남 적화침투공작을 기본목표로 하고있는 조총련의 주요활동상황을 보면 ①교포 배송 협정연장운동 ②기성조직체 강화 책의 일경으로 김일성 사상 무장강요를 위한 백일혁신운동 ③대 교포 포섭공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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