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여인쏘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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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상오0시50분쯤 서울영등포경찰서 50미터앞 화식집성일옥3호실에서 영등포경찰서수사과서무계경제반장 윤응순경사 (47) 가 45구경권총으로 성일옥주인박길심여인의 큰딸 양정원양(29·일명수영)의 목에 한발을 쏘고 자기의 머리에1발을 쏘아 자살했다.
양양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가로중인데 전치8주의진단을 받은채 중태이다.
윤경사는 12일하오8시쯤 친구3명과 합께 성일옥을찾아와 정종3되를 마시고11시쯤 친구들을 보낸다음경리를 보는 양양을 불러3호실에서 같이잤다.
그러다가『왜 요즘 딴남자 술마시는 방에 들어가느냐』 는등 말다툼끝에 총소리가 났다고 주방장 홍봉기씨가 말했다.
윤경사와 양양은 2년전부터 깊이 교제, 67년에는 8개월동안이나 방을얻어같이 살림도했다한다.
윤경사는 초등관리자교약을 받기위해 지난5월27일부평경찰전문학교에 입교, 7월21일에 교육을 마칠예정이었는데 이날 저투복차림으로 외출했었다.
입교후에도 2, 3일간격으로 양양에게 장거러전화를 걸었다는것이다.
윤경사는 49년에 임용, 199년동안을 영등포경찰서에만 근무, 63년에는 내무부장관공로표창장을받는등 모두 19번의 표창을받은 내성적인 모범경찰관이었다.
윤경사는 노량진동140에82세의아버지와 부인 그리고 3남2녀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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