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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상가아파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상가「아파트」와 같이 일반「아파트」도 불경기이다. 「아파트」가 안 나가는 것은 서울시민중 51%가 무주택자인 현상과는 정 반대되는 기현상이다.
서울시내의 「아파트」는 시영으로서 서부 이촌동 대방동 응암동등 3개가 있고 그밖에 서부 이촌동과 영천 금화산 일대에 「아파트」건설을 이미 착공했다.
이밖에 서울에는 주택공사에서 지은 마포와 홍은동「아파트」가 있으며 동부 이촌동에 공무원「아파트」가 있고 또10여개 군소「아파트」가있다. 또 세운상가를 비롯한 상가에 곁들여지은「아파트」도 여럿 있다.
「아파트」가 인기를 잃고있는 것은 입주금이 비싼데다가 시설이 엉망인 때문이다. 시영「아파트」의 경우 서부 이촌동은 작년 가을에 완공을 했으나 아직까지 빈방이 있고 입주자 마저 월부금을 제대로 안내고 있다. 이「아파트」는 12평짜리가 70만원, 15평이 90만원으로 이중 각20만원씩만 정부융자로서 연부 상환토록 되어 있어 집없는 시민이 입주하기엔 벅차다. 시설도 엉망이어서 지난겨울에는 수도관이 터지고 수세식변소에 물이 안나오는 등 난리를 겪었다.
시영「아파트」못지 않게 주택공사에서 지은 홍은「아파트]도 인기가 없어 할 부제를 하고있다.
서울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서지은 세운상가의 경우만도 1백50만원에서 2백50만원의 입주금이 필요하다.
이「아파트」는「딜럭스」시설을 자랑하고있으나 아직까지 나가지 않아 할 부제를 하고있으며 그중 일부는 국회의원사무실로 설계를 변경, 임대해주어 버렸다.
서울시는 서울의 주택난해결과 무허가 건물 철거방침으로 무허가 건물 철거지역에 대대적인 「아파트」건립계획을 세웠다.
이「아파트」는 종래와는 달리 서울시가 골격공사만 해주고 내부시설은 입주자가 하기로 하는 합자「아파트」이다. 입주비용을 싸게 해서 남아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입주금은 20만원인데 15년 상환으로 하는 이「아파트」는 우선 내년1월까지 시내 7개 지역에 1백동의 「아파트」를 지어 20내지 25만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아파트」촌으로 지정한 7개 지역과 건립 동 수는 다음과 같다
▲낙산=25 ▲정능=10 ▲이태원=10 ▲창천=10 ▲신대방동=4 ▲홍제·영천=37 ▲응봉=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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