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쟁과평화의길은뻗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사이공=양태조 특파원>끝없이늪지대에 폭13.4미터의 넓은 「하이웨어」가틔어가고 있다. 이 「하이웨이」는 「칸토」 「미토」 동남부 「메콩·델타」지역으로부터 「사이공」을 잇는4번도로와 「사이공」에서 「구치」를 거쳐 「캄보디아」국경으로뻗은1번도로를 「사이공」서쪽외곽에서잘라 연결시킨 길이 14.4킬로의전략방위도로.
늪과논그리고 수렁이 끝없이 연결된 이곳에 비둘기부대는5톤급 「덤프트럭」5만여대분의 흙을 날라다 도로 기층을 완성하고 이제 기층을 단단하게 하기위한 흥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비둘기부대는 이 「하이웨이」 건설을 위해 부대본부가 있는 「사이공」동북방 「디안」에서 멀리3개 도로건설기지를 따로 세워 한편으로는 「베트콩」의 공격을 막아가며 일면 도로건설작업을 하고있다.

<사이공서부 지켜>
3개건설기지는 북부·중부·남부기지. 기지에는 각각 요새가 구축되고 공병1개 중대와 보병1개중대가 짝을지어 보병1개중대가 전투를하는동안 공병1개중대는 건설작업을하는것이다.이도로가 완성되면 지금까지 「사이공」 시내를 거쳐야만 하던 남부지방으로의 4번도로에서 직접 「캄보디아」국경으로 달리게되며 「베트콩」공세때마다 침투소굴로 되어오던 「사이공」시내의 「촐론」지역에대한 서쪽 침투방위도로 구실을 하게된다.
비둘기부대는 월남정부로부터 이도로건설요청을받고 지난 67년3월24일에착공, 2년간공사로 이제 지난4월17일 기층공사를 완성, 현재차량운행이 되고있다. 앞으로 비둘기부대는 기층위에 홍토작업이 끝나면 그위에 「아스팔트」를 깔아 글자그대로 「사이공」 서쪽외곽 고속도로를 완성시킬예정이다.

<연도엔 학교·시장>
또한 비둘기부대는 도로건설을 하는한편 「사이공」시내에 집중되는 산업시설을 이도로 주변에 유치시키기위해 도로주변부락에 진료소·학교·시장·사무실등을 건축, 부락개량사업도 추진하고있다. 『이미 학교3동, 진료소2동, 사무실 1동을지어 월남인에게 이양했으며 앞으로 사무실3동과 시장1동, 그리고 급수 「탱크」3개를 마저 완성하여 월남인에게 주겠다』고 전자열준장은 말했다.
이도로주변은 늪지가 대부분으로 홍토가없어 20여킬로나 떨어진곳에가서 홍토를 매일 25대의차량이 1일 5회씩 파다가 깔지않으면 안된다.
건설작업을 편곳은 평정율 46%밖에 안되던곳.

<백m마다 경비병>
새로 닦은 길위에는 1백미터마다 비둘기부대 경비병이 총을들고 완성된 도로를 경비하고있다. 제2차 공세때는 「사이공」에 침투했던 윌맹정규군이달아나다 비둘기부대 중앙기지대원에게 발각되어 지난 5월9일 상오2시45분 14명이 사살되었으며 1명은 포로로 잡혔다.
월남여인 30여명을 감독해가면서 함께 도로제방에 떼를 입히고있던 김승하상병(25·파주군광탄면용미리)은 시커먼 얼굴에 땀을썩문질러가며 『한장의떼를 다듬어입히면서 월남땅에 대한의 넋을 심는 감개무량함을 느낀다』고 싱긋 웃어보였다.
작업에 나선 월남여인들은 하루 1백「피아스터」(2백원가량)씩을 노임으로 받으며 한국장병과 즐겁게 일하고있었다.
새로 5미터의 기층이완성된 새로난 도로양쪽에는 잔디가 곱게 깔리고 넓은 신작로는 평화롭게 한없이 뻗쳐있었다. 비둘기부대가 심어놓은 평화의 상징처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