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의 ‘독립선언’, 파이어폭스폰 출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이 ‘파이어폭스폰’을 공개한다.

IT전문매체 씨넷은 27일(현지시각) “폭스콘은 다음달 3일 대만에서 언론초청행사를 열고 모질라재단과의 제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폭스콘이 자체 개발한 파이어폭스 단말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폭스콘은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태블릿과 스마트폰 2종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파이어폭스 OS 그룹의 19번째 파트너가 된다. 모질라재단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올 2월 ‘파이어폭스 OS’를 공개한 뒤 한국의 LG전자, 중국의 유니콤 등 18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채결했다. 4월에는 스페인 벤처기업 긱스폰을 통해 첫 파이어폭스폰 ‘케온(Keon)’과 ‘피크(Peak)’를 공개했다.

폭스콘은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단말기 제조업체로 더 유명한 업체다. 이번 결정은 애플 단말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사 단말기를 가지고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애플 주가 하락으로 자사 이익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정밀산업의 한 고위 임원은 “폭스콘은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찾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폭스콘은 모든 부품을 스스로 조달해 조립한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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