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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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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양대산맥은 정책과 이념때문에 갈라진 것이 아니라혈연·지연·친소관계·정치자금등을 배경으로 요직파 「헤게모니」 장악 경쟁에서 연유된것은 말할것도없다.

<55%대44%의 분포>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난 파벌재편의특징을보면 ①당내양대산맥인 주류와 비주류의 세력분포가 55·7%대44·2%로 주류가 근소한 차의 우세로 나타났으며 ②그동안 진산계에 둘러싸여있던 전우총재가 독자적인 사단을 거느리게되었고 ③진산계가 전투부대로서의 위력을 다시한번 과시했지만 같은 주류인 정해영씨계,김대중씨계와 연합전선을펴 그동안 독주하던 진산계도 주류내에서 다소의 견제를 받게되었으며운영회의부의장으로「형식상」비주류의 「보스」였던 조한백씨대신 이재형씨가 비주류의 새로운 「보스」로 기반을 굳힌점등이라하겠다.
재편된 당내파벌을 보면주류·비주류양대산맥속에줄잡아 10개사단-.

<양다리걸친 사람도>
주류속에는 전총재밑에 모여든 필동직계, 진산계, 김대중써계,정해영씨계등4개사단이있고 비주류안에는이재형씨계,조한백·김재광씨계,홍익표씨계,김세영씨계,정일형씨계.재야계등 6개사단이 연합전선을 펴고있다.
큰줄거리로는 대충 이렇게 분류할수있지만 계보의식이 뚜렷하지못한 원내인사들의 대부분은 전총재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서도일단 유사시에는 옛파벌을찾아가는등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유동적인 상태에놓여있다.
필동직계는 전총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강 이상적인 절도체제로 생각하고 있던 『총재밑에 부총재를없애고 15인정무위를두는단일 지도체제』를 관철하기위해 지난19일아침 국제「호텔」에 모였던 김홍일 김은하 김형일 조일환 김정렬 장준하 우홍구 이기정씨등이 주축을 이루고 정성대 정상구 박영록씨등이 이를뒷받침하그있다.
이들중 우홍구씨와 조일환씨는 한때 김세영씨와유대관계를 맺은 일이 있었고 신한계의 정성태씨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필동쪽으로 급선회했다.

<최대부대는 진산계>
당내에서 단위부대로서는가강 큰 진산계는 한때고흥문씨 김영삼씨등이 전총재쪽으로 기울어져 전당대회초반에는 고전했으나 대회가 임박해지자 다시 결속, 그들의 저력을 과시했는데 서절석,김의택,고흥문,김영삼,조윤형,박한상,편용조,이민우,김수한,성악현,김두기씨등 구민정계가 주역을 이루고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주류에서 주류로 옮아간 김대중씨계는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김상현씨등 당내소장파대의원들을 발판으로하고있으며 정해영씨계는 유옥우,이은태,박재우씨등을중심으로 경남과 부산지방의 구신한계대의원을 기반으로 하고있는데 주류내에서도 진산계가 의견을 달리할때가 많다.

<이합부를 요직인선>
비주류의 「보스」로 등장한 이재형씨계는 구신한계를 바탕으로한 김원만·조흥만·조영규·조종호·한왕균씨등이 주축이며 홍익균씨계와 김세영씨계는 구민주계,그리고 조한백·김재광씨계는 구신한계를, 박기출·임철호, 장기영씨등욘 구자유및 혁신계가 섞인 재야인사들을 바탕으로계보가형성되어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주류·비주류의 세력은 55·7%대 44·2%로 판가름이났으며 대의원총수9백27명중 주류의 진산계가 2백50여표,비주류의 이재형씨계가 1백50여표로추산되어「진산」과 「운」이당내에서 양대산맥을 이루는 세력으로등장했다.
이같은 복잡한 당내의파벌은 앞으로 발표될 요직인선결과를 계기로 서로의「이해」 때문에 또다시 이합집산을 거듭할것으로 관측되며 전총재의 「영도력」여하에 따라 파벌의 재편성이 있을지드도른다. <이대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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