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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녀의 엄마 의학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철도병원 산부인과과장 오현숙여사(37)가 「한국부인의 질내포도상구균에 관한연구」로 지난4윌30일 일본장기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남달리 노력했다기보다 시모님과남편의 이해와협력에서 이루어진거라고 생각합니다.』
1남2녀의 어머니인 오여사는 10세미만의 세아이를 전적으로돌봐준 시어머니와 6년간의 연구기간중 매일같이 환자에게서 따낸균을 지도교수관계로 대구경북대학 세균학「센터」까지공륜해준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학위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군 전태원씨(시)는 현직공군대령.
오여사는 55년 이화여대의대를 졸업, 이화부속병원과 철도병원에서 12년간일했다.
『아직까지도 한국가정에서는 임산부가 제대로 보호를 받고있지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한국의 임산부는 10명중 7∼8명이 빈혈상태임을 지적하면서 오여사는 일과 연구를 통해서절실히 느낀점을 이렇게말한다. 이와같은 빈혈과 전신쇠약은 한국에서 특히 많이볼수있는 산후출현증의 원인이 되기도한다.
그리고 미리 예방과치료가 가능한「임신중독증」도 임신중 정기적 진찰을 받지않아 많은 임산부가 목숨을 잃게된다는것. 한국의 모자보건을 위해서 더많은 여성이 이분야에 참여해줄것을 말하는 오여사는 새벽이고 밤중이고 구별없이 환자와 함께있는것이 공부고 연구이며생활이라고 믿을때 사명감과 보람을느낀다는 것이다. 한국의 사회에 등록된 1천4백여명의 의학박사중 여류박사는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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