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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국민투표 고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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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장덕상특파원】파업사태로인한「프랑스」의 혼란은 22일 전노동인구의 반인 약8백만선을 돌파함으로써 절정에 다다랐다.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드골」대통령은 10년 권좌를 위협하는 전국적 규모의 반정부운동을 해소하고 정치위기를극복하기위한 첫조치로 21일 긴급 각의를열어「데모」로 붙잡힌 모든 학생들을 석방키로 의결하는한편 24일정치·사회개혁에관련, 국민투표실시에관한 연설을할예정이다. 그러나 1인정치를 타도하려는 정계의 모진공세에는 굽히지않고있다.
「파리」서는 식료품은 거의 절품상태고 설탕은 아예 구할수조차없으며 채소값은 밤새 갑절로올랐다.
「프랑스」정부는 재고가 풍부하다고 방송하고있으나 운송업자의 파업으로「파리」시내에쌓인 여러가지 생활필수품도 그림의 떡이다.
청소부의 파업으로 산더미같은 쓰레기는「깨끗한국제도시」라는 정평인「파리」를 먹칠해버렸다.
22일부터는「프랑스」의모든초·중·교교및대학이 문을 닫는다. 「오데옹」을비롯한「파리」의 여러국립국장이 학생과 노동자에의해 점령당했다.
기간산업·교통·통신등에 국한됐던 파업은 관계로스며들어 주차위반 벌금사무원, 세리, 문교성직원 그리고「프랑스」은행직원들까지 가담했다.
한편 정계를보면 통일사회당당수이며 전수상인「망데스 프랑스」씨는 현정권은『더이상 무력이나 대화에 의해 현사태를 수습할 수없다.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은 현정권이 물러나는길밖에 없다』고 성명서를발표했고 공산당에서도 지금이야말로 1인정치가 무너지고 진정한 민주주의가회복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중도당도「드골」의 퇴거를 종용하고있다.
뿐만아니라 여당안에서조차 의견대립이 노정되어「드골」정권은 최대의 위기를맞았다. 이러한 위기는 앞으로 3일동안이 결정적인 시기가된다. 그것은21일부터국회에서토의중인정부불신임안이 23일표결되나「드골」정부는전국적인파업위기에대한 야당의 불신임동의를패배시키는데 성공할것같다.
그러나 불신임안이 가결되든 안되든간에「드골」은 개각과 더불어 현사회및 교육제도를 개혁하지않으면안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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