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셀라시에 황제 입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디오피아」의 「하일레·셀라시에」1세 황제가 한국을 공식방문하기위해 18일 상오11시 특별기편 김포공항착 내한했다. 「셀라시에」황제는 나흘간 머무르면서 18일 하오와 20일하오 두 차례 박정희대통령과 만나 참전16개국 공동성명을 재확인하고 통상증대, 문화교류등 양국의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셀라시에」황제는 방한에 앞서 지난4월25일부터 「파키스탄」인도 태국「캄보디아」「인도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했고 우리나라를 거쳐 「말레이지아」를 끝으로 「아시아」순방일정을 끝낸다.
「아프리카」의 국가원수로서, 또 외국황제로서 건국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셀라시에」황제는 이날공항에서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정일권국무총리와 전국무위원, 그리고 이효상국회의장, 조진만 대법원장등 3부요인과 「샹바르」주한불대사를 비롯한 주한외교사절단등 3백여명의 내외인사의 영접을 받았다.
박대통령은 「셀라시에」황제 환영사를 통해 『폐하는 우리가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당했을때 군대를 보내 도와준 「한국의 은인」』이라고 말하고 『우리 두나라는 국가를 하루속히 근대화하고, 번영과 행복을 누리고자하는 공통된 소망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폐하의 방한이 「아더스 아바바」와 서울을 잇는 우정의 유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셀라시에」황제는 도착성명에서 『본인에 대한 한국민의 환영은 한국국민의 「이디오피아」국민에 대한 진지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며 본인의 방한으로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층 강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서의 환영의식과 시청 앞 광장으로 예경되었던 김현옥 서울시장의「행운의 열쇠」증정식은 우천 때문에 모두 공항2층 「홀」에서 거행되었다.
「셀라시에」황제는 공항에서의 의전절차를 마친 후 대통령전용차에 박대통령과 동승, 연도를 메운 20만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입경, 영빈관에서 여정을 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