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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재건깨져 침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폐회식을 지켜본 관중들은 극히 쓸쓸한 표정이었다.
주최국으로서 우승치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축구재건」의 꿈이 깨진데서 오는 실망이 더욱 큰듯, 선수들이 입장할때 외국선수들에겐 박수를 보냈지만 한국선수에겐 극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관중들의 냉대에 놀란 어느 임원은 『국제대회를 주최하려면 주최국이 기필 우승해야한다』고 독백일석.

<예상엎은 두「팀」동병상련>
○…예상을 뒤엎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과 「이스라엘」은 3·4위전에서도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나 동률 3위가 되자 서로 상의를 바꿔입으며 아픈 심정을 달랬다.
5연패를 노리다가 마내에 패해 귀국길이 무섭다는 「이스라엘」이나 다잡은 큰새를 잃은 한국이나 다같이 느껴볼수있는 동병상련.

<마내, 관중들 응원에 보답>
○…16일 「버마」마내의 결승전때 양「팀」선수들은 태극기를 손에들고 경기장에 입장, 4만여 한국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에 행운의 추첨승을 거둔 「버마」와 「게임」때마다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마내「팀」은 이날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것은 그동안 한국관중들의 열렬한 성원과 친절에대한 감사표시라는것. 이래서 이번 대회는 국제친선의 우의를 더욱 굳게했음이 증명.

<집행부 개편설도 나돌고>
○…연15일간 폭주하는 업무에 시달림받은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가 끝나자 허탈상태에 빠졌다.
한국이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조직위 주위는 맥빠진 상태이지만 잔무처리때문에 북새통을 치를것이라고.
그러나 대회가 끝난후 축구협회집행부의 개편설이 나돌고 있어 조직위 사무실은 더욱 조용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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