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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곳곳에서 천재지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런던, 동경·테헤란 AP·UPI·AFP=본사종합】15일과 16일은 미국의 회오리바람, 일본의 대지진, 「런던」의 「아파트」붕괴, 「이란」의 홍수와 우박등의 재앙이 잇달아 일어나 수많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세계적인 천재의 날을 기록했다. 16일 현재 실종자까지 합쳐 적어도 1백35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 수천명이 집을 잃었는데 각국별 피해상황은 다음과같다.
▲미국=지난 16일 미국중부 9개주에는 30여회 이상에 걸쳐 사상최악의 살인적인 회오리바람이 엄습, 적어도 74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수백명의 부상자와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내게했다.
「아이오아」「일리노이」「캔저스」「미주리」「인디애나」「아칸소」등 회오리바람이 휩쓸고간 여러주중 피해가 극심한 「아칸소」주에서만 48명이 죽고 이곳 대학도시인 「요네스보로」에서는 33명의 사망자와 3백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났다.
사상자는 앞으로 훨씬 불어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살인적인 회오리바람의 내습을 예고하는 깔때기모양의 50여개 구름이 「아칸소」및 「일리노이」주에서 목격되었으며 이것이 지방에 내려와 한랭공기층과 충돌하면서 비와 우박을 동반, 지상외 건물, 나무, 전신주, 자동차등을 마치 장난감처럼 파괴했다.
이 태풍으로 전신주는 마치 성냥개비처럼 힘없이 넘어지고 건물이 도괴하는가하면 자동차들도 멀리 휩쓸려가 태풍이 지나간곳은 모두 황폐화했다.
태풍이 가강 심했던 「아칸소」주와 「아이오아」주의 여러도시는 정전으로 암흑화하고 학교 교회등이 무너졌다.
▲일본=지난 1964년의 「알래스카」지진과 45년전의 관동진재이래 최악의 지진이 지난16일 7분간 일본북부를 강타하여 적어도 4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 2백3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태평양바다에 연한 북부해안 9백60킬로 일대에 해일을 가져왔다.
이 지진으로 북해도와 본주사이의 통신이 두절되는 한편 화재와 가옥붕괴사고가 잇달았다.
일본기상청 당국은 「토카치오키」지진이라고 명명한 이지진의 진원은 북해도「에모리」 동남방2백20킬로미터 심도40킬로미터의 바닷속인 것으로 밝혔다. 1923년 동경과 구빈 뒤흔든 강도7.9의 일본사상 최대의 관동대지진이후 45년만에 일어난 이 지진은 그때와 거의 맞먹는 강도 7·8의 것으로 10시간의 간격을 둔 두차례의 대진동과 무수한 소지진을 가져왔다.
약1천1백47동의 건물과 가옥이 도괴 또는 파손되었다. 이 지진으로 일본동북부의 「아오모리」(청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 현에서만 25명이 죽고 8명이 실종 80여명이 부상했다. 「아오모리」에서는 또한 1백여채의 가옥이 파괴되었다.
북해도에서는 이 지진으로 20량의 화차가 탈선하고 기관차5대가 전복되었다.

<아파트 무너져 10여명이 사망>
▲영국=지난 16일 새벽 「런던」시 동단에 있는 23층 「아파트」건물의 한쪽모퉁이가 폭발물사고로 붕괴되어 10여명이 사망혹은 행방불명되었다.
확실한 폭발원인은 아직 알려져있지 않으나 바로 2개월전에 준공된 이건물 18층의 「개스」난로부근에서 폭발물이 터진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홍수와 우박 120동 유실>
▲이란=서부 「이란」에 15일 홍수와 우박이 쏟아져 서부 한촌락의 가옥1백20동이 휩쓸리는 한편 5명의 사망자만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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