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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화의 성과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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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역경제협력체제로서의「아시아」지불동맹(APU=Asia Payment Union)설치문제가 이번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아상공회의 소련합의총회에서 제기되어 새삼 그 필요성이 다시한번강조되었다.
이 지불동맹의 설치구상은「아시아」지역각국의 지불수단을 강화함으로써 교역량을 확대하고 역외무역을 지양, 역내무역을 균형있게 증진시켜 보자는것.
이문제가 처음 제기되기는 1948년「에카페」(ECAFE)동경총회때 당시 「아시아」지역의경제환경이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원조대상국이었던데다 불이외에「파운드」지배지역, 「프랑」(인도네시아)지배지역 등으로 각국의 지불수단자체가 다양화했었고 무역규모자체도 보잘것없어 거의 무시되다시피 했던것.
그러나 이문제는 53년의「에카펜」「마닐라」총회때, 63년재1회65년의재2회「에카펜」지역경제각료회의, 정년4월의「에카펜」동경총회, 올해2월에있었던 중앙은행총재회의등「아시아」지역의 국제회의 때마다 그설립문제가 꾸준히 검토되어왔다.
더구나세계경제가「블록」경제화, 50년의 구주결제동맹(EPU)61년의 중·남부결제동맹기구(CACM), 65년의「라틴아메리카」역내다각결제기구, 정년의「터키」「파키스탄」「이란」이 맺은 개발을 위한 지역협력(RCD)등이 그성과를 크게 나타냄에 따라「아시아」지역에서도이기구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되어왔다.
「칸」박사가 제시한구체안은 이동맹의 가맹지역을 좁은지역에서 출발 넓게확장해가고 청산기간을 1년정도, 청산계정의 한도를 역내수출액의 1백10%로 하자는것이었고 「트리핀」교수안은「에카페」전역을 대상,청산계정의 한도를 각국 외교각국외화준비총액의10%정도로 해야한다는것.
그러나 IMF(국제통화기금)조사단은 『역내에서 쓰고있는 결제단위가 너무 다양하다』는점을 가장 큰이유로 들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지금까지의 「아시아」지불동맹설치에대한 국제적 논의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아시아」지역의 결제통화는70%정도가 불화로 바뀌었고 교역량자체도 역내무역보다는 역외로 확대하는 경향이 짙어 이기구의 설치가 긴요하다는게 회윈국들의 공통된견해.
경제통화는 미불화, 일본측은「아시아」지역의 경제적 주도권을 노려 일본원화의 추가를주장하고 있다는것.
사실상IMF의 축소된 지역기구로 구상하고있는 이 지불동문은 단순한 무역거래신용뿐 아니라 일정한 기금을조달, 무역을 위한 금융까지 해보자는 원대한꿈으로 까지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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