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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분화한 실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7일 전주에서 폐막된 제23회 전국 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는 전국남녀1백15개「팀」이 참가, 해방이후 처음이라는 큰규모를보여 국내농구가 큰「붐」을 일으켰다는점과 학생선수들의 평균신장이 커진점에 대해 수확이 있었으나 대회운영면에서는 원만하지 못했다.
작년까지만해도 단1「팀」씩 출전한 여자대학부는 4「팀」이 참가, 호각을 이루었던 것을 비롯해서 남대부의 고대,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4「팀」과 남녀일반부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전력이 평분화되어 있었던점은 앞으로의 농구발전을 위해서는 큰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대회를 통해 두드러진것은 「게임」의 「스피드」화-.
학생·일반모두 「게임」초부터 속공으로 경기를 진행해 「게임」은 평균득점이 높았다.
그러나 경기가 「스피드」해진데 따라오지 못한 심판기술은 시급했다.
심한 견해차이에서 오는 통일성없는 판정은 특히 일반부경기에서 적지않은 말썽을 일으켜 거의 「게임」판정에 불복하는 항의소동이 일어난 것은 선수들의 나쁜「매너」를 탓하기에 앞서 심판기술향상이 선결문제로 대두되었다.
남녀 중·고등부는 선수들의 평균신장이 크게 높아졌고 연·고대로 압축되었던 남자대학농구에 한양대가 크게 접근한점, 이대 숙대 한양대 수사대등 여자대학 4「팀」이 여자일반부 수준에 육박한점등은 이번대회의 수확.
이에비해 남녀일반부는 서로 별다른차이가 없어 경기는 관중분위가 되었지만 기술면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답보상태였다.
1백15개의 많은「팀」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지방「팀」으로는 대구협성중학만이 준결승까지 진출했을뿐 모두준준결승에서 탈락되어 우수선수의 중앙집중을 한눈으로 알수있었다.
과잉「스카우트」에서 오는 이와같은 부작용은 지방「팀」, 나아가서는 지방체육발전에 저해가 되지않을까하는 우려를 파생시키고 있다. <이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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