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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물에 장구벌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영등포구시흥동산91 일대 난민촌 주민들은 서울시가 실시한 간이수도에서 나오는 수돗물에 장구벌레(모기의유충)가 섞여나오는등 이유로 많은주민이 이질 설사등 수인성 질환에 걸렸다고. 당국에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바께쓰」당 평균 10마리이상의 죽은 장구벌레가 나오고있다고 말했는데 지난66년 수재민2천4백여가구(1만여명)가 정착하고있는 이지역에 서울시는 작년9월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을막아 「펌프」장에서 소독한 뒤 산위에 설치된 「탱크」로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급수해왔다.
8일 현장에나온 영등포보건당국과 김창순씨등 방역대원들은 이곳주민들이 소독이 제대로안된 물을 마셨기 때문에 많은 주민이 설사등 이질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인했으나 완전히 이질환자로 판명된 주민은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이들을 격리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난민촌은 하수시설도없고 간이수도시설에서 나오는 20톤의 수돗물로는 1만여명의 급수를 할수 없기때문에 주민들은 1킬로이상 떨어진 산밑에서 물을 길어다 먹거나 소독이 안된 우물물을 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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