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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쩌」와 함께 20년「알리·실버」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알베르트·슈바이쩌」박사의 「아프리카」병원에서 20여년간 간호원으로 봉사했던 「알리·실디」여사가 한국에왔다.
『한국의젊은이들에게 「슈바이쩌」정신을 전하기위해왔다』는 「실버」여사는54세의 「네델란드」노처녀-「슈바이저」가경영하던적도 「아프리카」의 「가봉」공화국 「람바레네」 병원에서 수년간함께일한 일이있는 이일선목사의 초청으로서울에왔다.
「슈바이쩌」박사의 인생관은 『예수의정신을가지고단순한 인간으로 사는것이었다』고말하며 소박한인간애와 생명외경의 철학을 설명했다.
지난20일에 내한하여 2주일간의 일정을 보내면서 교회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등10여개의 학교에서 「슈바이쩌」의 생활과 정신을 강연했다. 「슈바이쩌」박사가 「람바레네」에서 흑인을 위해 병원을 개설한것이 1913년이니 올해가 꼭55주년이라고 알려주면서「실버」여사는 「슈바이쩌」박사가 별세한지 3년만에 자기가한국에까지와서 「슈바이쩌」의 후광을 받고 환영받게되니 다시한번 그의 위대함을느낀다고 말했다.
1947년 「네덜란드」에서 간호원으로 일하는동안 교회를 통해 「슈바이쩌」박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나머지 이 밀림의 이상주의자를 돕고자 「람바레네」에 달려갔었다는「실버」여사는 「슈바이쩌」박사와 병원직원들의 생활신조는 『너희 형제중에 가장작은자에게 한일이 곧 내게한일』이라는「마태복음」의 가르침에서 우러나왔다고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슈바이쩌」박사가 근엄한 이론만의철학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상주의자로서 그는 언제나 남을 용서했으며 「유며」를 잃지않는 인간미를 풍겼다고 했다.
이와같은 「슈바이쩌」박사의 생활태도를 설명하기위해 「실버」여사는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었다.
1955년경 80세의 「슈바이쩌」박사는 나병환자를 위해 새로운 병실을 지을때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을 했다. 하루는 일하기에싫증이난 노동자 한사람이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핑계를를 대자 「슈바이쩌」박사는 그할머니가 또한번 돌아가셨느냐고 하면서 웃으면서 여가를 내주었다는이야기.
작년부터 불란서의 「슈트라스부르」에있는 「슈바이쩌」협회에서 일하고있다는 「실버」여사는 오는5월2일 일본으로 건너가 몇차례의 강연을 마치고 「슈트라스부르」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5월12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리고있는 「슈바이쩌」종합전시회에 많이 구경가도록 신문에 써달라고 당부했다.<임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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