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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넘긴 예당은 푸짐한 수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날씨가 참 좋았다. 금년 들어 가장 좋은 일요일. 한낮의 햇볕은 벌써 태양모가 제격이다. 토요일 하오 길을 재촉해 멀리 남쪽 예당으로 떠난 「평화」 「대호」는 금주 최고의 수확을 기록했다. 예당저수지에서도 역시 도둑골. 학교앞 버드나무 밑에서 서광범씨 (대호)의 바구니는 무려 중량2관4백에 달했다.「평화」의 신기수씨는 1자3푼짜리를 올렸는데 2관정도가이날의 평균이다. 밤낚시는 10시반까지, 새벽엔 3시부터 다시 나가 앉았는데 계속7∼8치짜리가 올라와 시종 흥분의 도가니를 이뤘다. 예당상류에 자리잡은 「영도」는 1자1치4푼으로 대어 기록. 낚시밥은 지렁이인편이 좋았다
「돈암」「예화」「수도」는 문방저수지로 갔는데 역시 남쪽인 탓인지 성적이 좋았다. 「돈암」의 경우 7치이상이 43수. 대체로 9백에서 1관은 됐다.
고삼에선「일요」의 이상호씨가 1자5푼, 「하동」의 박성원씨도 1자4푼. 중량은 장소에 따라 차가 심한 편이었다. 신갈로 간「미도파」도 콧노래 부르며 돌아 왔다. 특히 이화여대 우정숙양은 8치2푼으로 한다하는 강태공의 기록을 육박하여 갈채를 받았다. 남쪽에 비해 강 화쪽에선 별로 성과 있는 소식이 전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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