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비둘기 모두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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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0년동안 시민들의 벗이 돼왔던 남산의 비둘기가 서울시의 남산개발계획에 따른 무허가 건물 철거로 집을 잃었다.
서울시는 지난20일 하오 비둘기를 키워온 이근우씨(40·용산구후암동407) 집40평은 철거했는데 2백50마리의 비둘기들은 갑작스런 철거에 놀라 모두 남산 숲속으로 날아가 버렸다.
당초 김현옥 서울시장은 집을 잃게된 비둘기들을 시청옥상에 옮겨 기르겠다고 이씨에게 약속했었는데 김시장의 지시가 용산구청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갑자기 철거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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