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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실수·뼈아픈 충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3회 외국인 남녀 한국어 웅변 대회가 지난 9일 「코리어·헤럴드」 주최로 대한 공론사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7개국 18명의 남녀 외국인이 참가, 『서울역으로』 가자고 택시를 타고 보니 『서울대학교』에 모셔다 놓더라는 얘기나 『왜 병원에 가느냐』에 『머리가 예쁘 (아프)니까』라는 동문서답의 경험 등으로 장내는 줄곧 웃음바다였다.
『한국 대학생들은 입학 시험을 치르느라』고 힘이 몽땅 빠져셔인지 문어 같고 한국 대학에서는 낙제가 없어 신기하게 여겼더니 「사바사바」로 「에프」 학점을 고친다고 한 학생이 귀띔해주더라』는 「와트」 양 (미국)의 말에 폭소가 터져 나왔지만 좀 낯붉힐 폭소-.
「길레르모」 신부 (아르헨티나)는 영등포에서 살면서 강화가 필요해 마누라를 파는 바람에 독신이 됐다고 청중을 웃기고 강화보다 더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역설했다. 「유럽의 한국」인 「에이레」의 「라이언」 신부는 한국과 「에이레」가 역사나 자연 환경이 비슷하며 한국인이 스스로를 쓸데없이 깔본다고 분개하면서 서로 정신차리도록 도와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짐해 박수를 받았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리언」 신부 (에이레) ▲우수상=「캐첼」 (미국) ▲우수상=「라이스」 2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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